이스라엘 '새 휴전안' 놓고 내홍…하마스는 '묵묵부답'

윤석이 2024. 6. 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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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놓고 이스라엘 내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안의 일부만 공개됐다"며 진화에 나섰고,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에 휴전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극우 강경파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 협상안을 숨기고 있다며 연일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마스를 제거하지 않고 전쟁을 끝내는 협상을 하면 연정을 무너뜨리겠다며 으름장도 놓고 있습니다.

<벤-그비르 /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현지시간 3일)> "숨기고 흐릿하게 만드는 이유는 단 하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무모한 거래의 초안이며, 이를 덮어버리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반발이 확산하자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휴전안의 개요는 일부분"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을 통해 "하마스 제거라는 목표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현지시간 3일)> "그중에서도 하마스 제거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것(인질 구출)과 저것(하마스 제거)을 모두 완료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것이 (협상안) 개요의 일부입니다."

미국 정부는 무장 정파 하마스를 향해 '이스라엘의 3단계 휴전안'에 합의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 군주와 한 통화에서 "완전한 정전과 가자 구호를 막고 있는 유일한 장애물은 하마스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3단계 휴전안' 공개 당시 긍정적 반응을 보였던 하마스는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매슈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 (현지시간 3일)>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의 제안이었습니다. 현재 상황을 보면 목요일 밤 하마스에 제안했지만, 아직 답변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새 휴전안에 대한 이스라엘 내부의 진통이 계속되면서 하마스가 휴전안에 동의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란은 "미국이 정직하다면 휴전 협상 대신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끊어야 한다"며 가자지구 전쟁 휴전안을 일축했습니다.

휴전 협상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노인 인질 4명이 사망했다"고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이스라엘 #미국 #하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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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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