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고 억압적이며 편협한 '440Hz'…이지수·양벼리·이수빈 3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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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상히읗은 오는 23일까지 이지수, 양벼리, 이수빈의 3인전 '440Hz'를 개최한다.
각자만의 방식으로 균형을 찾아가는 이들은 '440Hz'라는 불편한 주파수 아래서 세상과의 조율을 시도하고자 저마다의 도구를 꺼내 들었다.
이지수는 이미지가 범람하는 동시대적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더 나아가 즐기는 태도로 작업에 임한다.
양벼리는 우주의 빛을 감각함으로써 거시적 세계, 이상 세계를 상상하며 작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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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갤러리 상히읗은 오는 23일까지 이지수, 양벼리, 이수빈의 3인전 '440Hz'를 개최한다.
440Hz는 '콘서트 피치'로 통용되는 음높이로 오케스트라와 같은 합주 시 다양한 악기의 피치나 음계를 표준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음역이다.
현대 음악 대부분의 악기가 이를 기준으로 조율됐고,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받는 표준이지만, 혹자는 이 음역대가 인간에게 '불편한', '억압적인', '편협한' 등의 형용사로 묘사한다.
세 작가는 각자가 마주하는 불안이라는 평행선에서 신인이라는 지점으로 교차한다. 각자만의 방식으로 균형을 찾아가는 이들은 '440Hz'라는 불편한 주파수 아래서 세상과의 조율을 시도하고자 저마다의 도구를 꺼내 들었다.
이지수는 이미지가 범람하는 동시대적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더 나아가 즐기는 태도로 작업에 임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은 그가 겪은 사적인 사건에서 비롯했다.
어느 늦은 밤, 누군가 집에 침입을 시도했고, 작가는 이 상황을 집안에서 숨죽인 채 지켜보며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촛불을 켜거나, 서로가 껴안고 있는 일상적인 장면들을 조각내고, 재조합하고, 그 위에 비정형의 홈을 파낸 일련의 회화에서 그가 당시 느낀 불안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작품 속 비정형의 '홈'은 당시 느꼈던 불안만으로도 일상에 생긴 균열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대다수의 여성이 느끼고 지니는 실체 없는 존재에 대한 불안을 방증한다.
이수빈은 점진적 기술 혁신이 도래할 미래에 대한 불안을 화면에 담는다. 그가 구현하는 화면 속 도상들은 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조각나 있다. 이는 20세기를 가로지르며 등장한 기계 산업과 그가 초래한 혼돈과 혼종의 이미지를 그만의 고유한 어법으로 시각화하고 나열한 결과이다.
특히 작가는 모노톤의 작품을 통해 인간이 실제로 느끼고 상상하는 장면을 디지털 미디어와 뚜렷하게 구분한다.
양벼리는 우주의 빛을 감각함으로써 거시적 세계, 이상 세계를 상상하며 작업한다. 시간과 공간의 기이함을 느끼며 출발한 그의 화면, 그리고 그 안에 자리한 일련의 빛들은 작가가 상상하고 구축한 세계로, 이는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깊은, 화면 저 너머의 세상으로 존재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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