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하이파이브에 손이 아픈 염경엽 감독 “선수들이 야구가 잘 된다는 증거”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2024. 6. 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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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잘 된다는 증거에요."

경기 도중 홈런을 치거나 득점을 올린 뒤 덕아웃으로 돌아온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할 때 염 감독의 손을 강하게 친다.

염 감독은 4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다시 하이파이브를 강하게 하고 있다. 내 손은 아프지만 선수들이 그만큼 야구가 잘 된다는 증거"라며 "좋지 않을 때는 세게 하이파이브 하라고 해도 안 한다. 그만큼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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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린다.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야구가 잘 된다는 증거에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56)은 요즘 손바닥이 아프다. 경기 도중 홈런을 치거나 득점을 올린 뒤 덕아웃으로 돌아온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할 때 염 감독의 손을 강하게 친다. 한 번은 피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솔직히 아프긴 하다”며 웃었다. 하지만 염 감독의 기분은 좋다. 팀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며 2위까지 올라섰다.

LG는 올 시즌 개막 이후 승률 5할을 기준으로 외줄타기를 했다. 지난해까지 강했던 불펜을 새롭게 조각했는데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선발투수진도 코칭스태프의 예상과 달리 기복을 드러냈다. 타선도 마찬가지였다. 주요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침을 겪은 탓에 득점생산력을 높이지 못했다.

하지만 LG는 5월 중순부터 팀 전체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타선의 힘을 되찾았고, 선발투수진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으면서 3일까지 승패마진을 +10까지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매달 승패마진 +5를 목표로 출발한 LG는 달성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렸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최근 팀의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염 감독은 4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다시 하이파이브를 강하게 하고 있다. 내 손은 아프지만 선수들이 그만큼 야구가 잘 된다는 증거”라며 “좋지 않을 때는 세게 하이파이브 하라고 해도 안 한다. 그만큼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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