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액 10조원 '육박'…운용사간 TDF 유치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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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시점까지 주식과 채권의 비율을 알아서 조절해 주는 타겟데이트펀드(TDF) 설정액(투자액)이 10조원 가까이로 커지면서 운용사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오늘(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TDF 상품 설정액은 9조5천733억원으로 지난해 말 8조5천745억원보다 11.6%(8천902억원) 늘어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늘어난 설정액 3천940억원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별도의 운용 지시가 없으면 사전에 지정해 놓은 금융상품에 자동으로 투자되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지난해 7월부터 본격 도입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운용사에서는 앞다퉈 TDF 경쟁력 알리기에 한창입니다. 당장 NH아문디자산운용사는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사 상품인 '하나로TDF' 성과와 특징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하나로TDF 강점으로는 위험관리 능력과 준수한 수익률이 꼽혔습니다. 세계 최초로 TDF를 출시한 올스프링자산운용의 위험관리 방법인 '동적리스크헤지'(DRH)를 하나로TDF에 활용해 코로나19 위기 당시에도 여타 TDF보다 손실이 적었다는 설명입니다. 설정 후 수익률도 빈티지(목표 시점)별로 보면 ▲2045가 57.30% ▲2040이 54.51% ▲2035가 47.68% 등에 달합니다. 그 결과, 하나로TDF 시리즈 순자산이 올 초보다 2배 이상 늘어나며 3천45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기존 시장 강호들도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설정액 기준 시장점유율 37%로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 상품밖에 담을 수 없으나 수수료가 이중으로 부과되지 않는 모자펀드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달 중에는 투자 초기에 주식 비중을 80%까지 높여잡는 미래에셋TDF 2055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점유율 17%와 14%로 2위와 3위인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비용 효율화를 위해 수수료가 비교적 저렴한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운용은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만큼 거래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다는 TDF 단점을 줄이고자 TDF 방식으로 운용되는 'TDF ETF'도 주요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 밖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수익률 샤프'(위험성 대비 수익률)와 운용 투명성을 차별성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6개월 기준 수익률 샤프를 보면 2030~2060 빈티지 모두 한투운용의 'TDF알아서ETF' 시리즈가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데 필요한 '장기자본시장가정'(LCTMA)을 공개해 운용의 투명성이 보장된다는 설명입니다.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TDF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지고, 이에 따라 운용사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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