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 핵심은 에도 시기”…조선인 강제노동 무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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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마 마사히토 일본 문부과학상이 4일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사도 광산'에 대해 "에도 시기에 손으로 채굴했다는 것이 포인트(핵심)"라고 밝혔습니다.
모리야마 문부과학상 발언은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가치와 조선인 강제노동은 관계가 없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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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마 마사히토 일본 문부과학상이 4일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사도 광산’에 대해 “에도 시기에 손으로 채굴했다는 것이 포인트(핵심)”라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출신 사람들이 강제노동에 동원됐다는 한국 견해와 관련된 질문에 이같이 언급하고 “한국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강제노동은 메이지 시기 이후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언급한 메이지 시기는 1868년부터 1912년까지입니다.
그는 사도 광산이 지닌 유산 가치에 대해 “세계 광산에서 기계화가 진행되는 16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전통적인 수공업으로 세계 최대급, 최고 품질 금 생산을 실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은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신청하면서 유산 명칭을 ‘사도섬의 금산(金山)’으로 정했고, 대상 시기도 에도 시기인 16세기에서 19세기 중반으로 한정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유산이 지닌 전체 역사를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일본은 ‘전통적 금 생산 기술과 체제’가 핵심 가치라는 논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모리야마 문부과학상 발언은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가치와 조선인 강제노동은 관계가 없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입니다.
그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사도 광산 평가 결과 공개와 관련해 “이제 곧이라는 느낌”이라며 “문화적 가치가 평가되는 것을 기대하며 행운을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코모스는 각국이 신청한 유산을 조사한 뒤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택해 당사국에 전달합니다.
이코모스의 사도 광산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도 광산 관련 질문에 “훌륭한 가치가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한국과 논의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한국과) 성실하고 부단하게 정중한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도 광산의 최종 등재 여부는 내달 하순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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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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