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없는 클래식 향연…임윤찬부터 부흐빈더까지, '피아노 성찬'으로 맞는 여름

김소연 2024. 6. 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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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굵직한 공연이 적은 비수기라는 건 옛말이다.

스타 피아니스트들이 줄지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각 세대를 대표하는 한국 연주자들의 리사이틀과 협주곡으로 무대를 풍성하게 채우는 거장 피아니스트들의 내한이 이어진다.

21세 때 제6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겸 작곡가로 명성을 떨친 그는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작곡가로 라흐마니노프를 언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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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임윤찬 리사이틀 시작으로 스타 연주자 공연 줄지어

여름이 굵직한 공연이 적은 비수기라는 건 옛말이다. 스타 피아니스트들이 줄지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각 세대를 대표하는 한국 연주자들의 리사이틀과 협주곡으로 무대를 풍성하게 채우는 거장 피아니스트들의 내한이 이어진다.


'신드롬' 임윤찬부터 1세대 백건우까지

피아니스트 임윤찬. 유니버설뮤직 제공

세계적 클래식 스타로 떠오른 임윤찬(20)은 멘델스존의 '무언가 마장조'(Op.19-1), '무언가 라장조'(Op.85-4), 차이콥스키의 '사계',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하는 리사이틀을 연다. 7일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9일 충남 천안시, 12일 대구, 15일 경남 통영, 17일 경기 부천시, 19일 광주에서 열리며 2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마무리된다.

멘델스존의 '무언가'는 가곡풍 선율에 단순한 반주로 구성돼 있다. 친근한 인상을 풍기며 극한의 연주 기술만이 피아노 음악의 매력이 아님을 느끼게 해 줄 곡이다.

19세기 러시아가 낳은 가장 독창적인 피아노곡으로 꼽히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모음곡은 라벨 편곡의 오케스트라 음악으로도 자주 무대에 오른다. 임윤찬은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편곡 버전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판테온 제공

연주 인생 68년 만에 처음으로 모차르트 앨범을 발표한 1세대 스타 피아니스트 백건우(78)는 1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환상곡 라단조(K.397), 론도 라장조(K.485), 피아노 소나타 12번 등 모차르트 작품만으로 채우는 공연으로 전국 투어의 일환이다. 인천, 경남 함안 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빈체로 제공

최근 강원 평창군에서 열린 계촌클래식축제에서 협연 피아니스트와 지휘자로 호흡을 맞춘 조성진(30)과 김선욱(36)도 각각 리사이틀을 연다. 조성진은 15일 광주, 16일 강원 강릉시에서 라벨 '고풍스러운 미뉴에트', '밤의 가스파르', 리스트 '순례의 해 제2권 이탈리아' 등을 연주한다. 지휘자로도 활동 중인 김선욱은 2년 만에 피아노 독주 무대로 돌아온다. 다음 달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내림 마장조(Hob. XVI:49), 슈만 다비드 동맹 무곡집,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내림 나장조 D. 960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부흐빈더·플레트뇨프의 피아노 협주곡

피아니스트 미하일 플레트뇨프. 마스트미디어 제공

거장 피아니스트들도 잇따라 내한한다.

'건반계의 차르(황제)'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미하일 플레트뇨프(67)는 27,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곡을 연주한다. 21세 때 제6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겸 작곡가로 명성을 떨친 그는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작곡가로 라흐마니노프를 언급해 왔다. 그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도 "라흐마니노프는 내게 피아니스트도, 지휘자도, 작곡자도 아닌 음악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 일본 지휘자 다카세키 겐과 함께 27일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2번과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28일엔 피아노 협주곡 3∙4번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가 연주하면서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를 지휘하고 있다. 빈체로 제공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78)는 지난해 내한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데 이어 올해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에 도전한다. 지휘까지 맡아 스위스 실내악단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를 이끈다. 26일 1·5번을, 30일 2·4·3번을 각각 들려준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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