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불 피해, 역대 2번째로 작았다

통계 작성 이래 피해 면적 2번째로 작아
피해 면적 73헥타르…10년 평균 대비 98%↓

<아이클릭아트>

올해 산불 피해 면적이 1986년 산불통계 작성 이래 역대 2번째로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15일까지 발생한 산불의 피해 면적은 73헥타르다. 피해 건수는 175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의 평균 피해 면적이 3865헥타르인 것을 고려하면 98% 감소한 수치다. 발생 건수도 58% 줄었다.

건당 산불 피해 면적은 0.4헥타르로 최근 10년 평균 9.3헥타르 대비 4% 수준에 그쳤다. 연례적인 대형산불도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산불 주요 원인으로는 불법소각 42건, 입산자 실화 31건, 담뱃불 실화 27건, 화목보일러 사용 부주의 21건, 작업장 부주의 실화 10건 등이다.

행안부는 논·밭두렁 태우기, 영농부산물 소각 등 불법 소각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산림청, 지자체 등과 협업해 총 11만7000톤의 영농부산물을 수거·파쇄했다. 전년동기 대비 8배 더 많은 영농부산물을 처리했다.

영농부산물 파쇄기 및 진화 장비 확충 등 지자체의 산불 예방과 대응 역량 제고를 위해 특별교부세 100억원을 선제 지원했다.

강원·경북 동해안 9개 시군에는 대형산불 예방을 위한 특교세 9억6000만원을 긴급 지원해 위험수목 약 2100그루를 제거하기도 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앞으로도 산불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관계기관 및 지자체와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산불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