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MR 표준 설계 내년까지 완료…2030년대 글로벌 시장 진입"

박건희 기자 2024. 6. 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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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달 31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하며 2038년까지 대형 원전 최대 3기를 새로 건설하고 SMR(소형모듈원전) 1기를 투입한다고 밝힌 가운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SMR 표준설계 및 사업화를 위한 방안이 의결됐다.

앞서 지난달 31일 정부는 2038년까지 최대 3개의 대형 원전과 SMR 1기를 투입하는 내용의 '제11차 전력수급계획 실무안'을 발표했다.

더불어 표준설계인가 신청 전까지 i-SMR에 적용할 규제 체계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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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서 의결
지난달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스마트그리드엑스포 원전 수출 특별관에서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가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 APR1400(Advanced Power Reactor 1400)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지난달 31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하며 2038년까지 대형 원전 최대 3기를 새로 건설하고 SMR(소형모듈원전) 1기를 투입한다고 밝힌 가운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SMR 표준설계 및 사업화를 위한 방안이 의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4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8회 심의회의에서 i-SMR(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의 표준설계를 2025년까지 완료하고 실증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차세대 원자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및 실증 추진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정부는 2038년까지 최대 3개의 대형 원전과 SMR 1기를 투입하는 내용의 '제11차 전력수급계획 실무안'을 발표했다.

SMR은 전기 출력이 300메가와트(MWe)급 이하인 작고 모듈화된 형태의 원자로다. 대형원전 대비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이고 복잡한 구동장치를 원자로 하나에 넣어 공간 효율성과 경제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i-SMR은 '혁신형' 소형 원자로로, SMR에 사물인터넷(IoT), 디지털트윈 등 첨단산업 기술을 접목하고 전기 없이도 작동하는 안전장치(완전피동형안전계통)를 설치하는 등 '한국형 SMR'로도 불린다.

과기정통부는 민간 산업체와 함께 기술 개발을 넘어 실증까지 빠르게 실현하기 위한 SMR 개발 로드맵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먼저 i-SMR의 핵심 기술을 빠르게 확보해 2025년까지 표준 설계를 완료하고 2030년대 글로벌 SMR 시장 진입을 목표로 국내외 사업화를 준비한다. 이를 위해 i-SMR 홀딩스(가칭) 등 사업화 기관을 설립한다.

2024년 하반기엔 SMR의 기술개발 목표, 달성 시점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로드맵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차세대 원자로 설계 역량을 보유한 민간기업을 육성하고 민-관 합동으로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원하는 약 2조 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K-ARDP'를 도입한다.

더불어 표준설계인가 신청 전까지 i-SMR에 적용할 규제 체계를 마련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설립한 'SMR 규제연구추진단'이 중심이 돼 검증·평가 기술을 확보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차세대 원자로 연구조합'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민간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종호 장관은 "차세대 원자력은 디지털·인공지능 산업, 화학산업, 조선·해양산업 등 국내 산업과 함께 가야 할 중요한 에너지원"이라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대형 프로젝트를 도입하는 등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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