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김경문 감독님에게 분명히 보여드리겠다” 강인권 다짐…7일 대전 빅매치 ‘기대만발’[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또 감독님에게 분명히 보여드릴 부분이…”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4일 수원 KT 위즈전서 공식 데뷔전을 갖는다. 김경문 감독은 2018년 6월3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정확히 6년만에 KBO리그에 돌아왔다. 김경문 감독의 현장 복귀로 KBO리그 사령탑 중 OB, 두산 출신은 네 명(한화 김경문, 롯데 김태형, NC 강인권, 키움 홍원기)이다.
강인권 감독은 특히 남다른 인연이 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두산에서 선수생활을 했는데, 이때 김경문 감독이 배터리코치였고, 감독이었다. 강인권 감독은 선수-코치, 선수-감독으로 이미 김경문 감독을 모셨다.
이후 강인권 감독이 은퇴한 뒤 두산 불펜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 코치-감독으로 김경문 감독을 또 모시기 시작했다. 그런 강인권 감독은 김경문 감독이 2011시즌 도중 사퇴하고 2012시즌 NC 다이노스 창단 감독으로 가자 NC로 함께 갔다. NC에서 배터리코치로서 김경문 감독을 또 보좌했다.
강인권 감독의 리더십, 지휘 스타일, 야구관이 자연스럽게 김경문 감독의 그것과 닮을 수밖에 없다. 강인권 감독은 4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의 복귀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그리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강인권 감독의 NC와 김경문 감독의 한화는 7일부터 대전에서 주말 3연전을 갖는다. 김경문 감독이 친정 NC를 처음으로 상대하는 경기이며, 첫 홈 3연전이기도 하다. 강인권 감독은 “우리가 좀 좋아야 했는데…”라고 했다. NC가 최근 흐름이 안 좋아서, 한화전이 부담스럽다는 얘기.
그러나 강인권 감독은 김경문 감독에게 밀리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그는 “축하드릴 일은 축하드리고, 또 경기는 경기다. 경기에 들어가면 제가 또 얼마나 성장했는지 또 감독님에게 분명히 보여드릴 부분이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당당한 출사표다. 그에 앞서 강인권 감독은 3일 김경문 감독이 취임한 뒤 따로 전화를 드려 인사를 했다고. 그는 웃으며 “어제 전화 드렸는데, 감독님이 제 걱정을 하시더라. ‘야, 너 또 살 빠지더라’ 이러면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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