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업 노조, 파업 선언한 전삼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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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사상 첫 파업 선언을 한 가운데, 삼성전자 내 다른 노조가 전삼노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5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의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지부장 A씨는 전날 밤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 'DX지부에서 전삼노의 비위행위를 알립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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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사상 첫 파업 선언을 한 가운데, 삼성전자 내 다른 노조가 전삼노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5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의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지부장 A씨는 전날 밤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 'DX지부에서 전삼노의 비위행위를 알립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 DX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삼성전기 존중지부 등 5개 노조가 연대한 조직이다. 노조 측이 밝힌 조합원 수는 1만9800명으로, 전삼노(약 2만84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총 5개 노조가 활동 중이다.
A지부장은 게시한 글에서 △조합원 숫자 부풀리기를 통한 근로시간면제자 조작 △금속노조 간부의 전삼노 조합원 활동 △전삼노 집행부의 다중계정 사용 등의 의혹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관련 상황이 담긴 녹취록도 공개했다. 현재 이 글은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A지부장은 전삼노가 2020년 노조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조합원 수를 부풀렸고, 근로면제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비노조원인 일반 직원의 사내계정 정보를 도용해 허위로 조합원 등록을 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2022년 단체협약에서 전삼노 조합원이 4000명 이상이라는 주장에 근거, 1만5000시간 이상의 근로시간면제를 부여했고, 현재 전삼노에서는 위원장, 부위원장 등 총 8명이 풀타임으로 근로시간을 면제받고 있다.
또, A지부장은 전삼노가 공식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이 아닌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하고, 관련 증빙 자료도 게시했다. 앞서 금속노조는 지난 4월 초 전삼노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5월2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진행한 전삼노 집회에 소속 조합원 약 100명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전삼노 집행부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아직은 입장을 밝힐 계획이 없다"며 "단답형으로 우리 입장을 밝히는 것은 노노갈등만 조장하는 것이고,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전삼노는 8차 교섭 결렬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연차 사용을 통한 파업을 선언했는데, 초기업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직원들의 근로조건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상급단체(민주노총) 가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전삼노는 조합원들에게 오는 7일 하루 연차를 사용해 파업에 나서라는 지침을 전달했고,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 숙박 농성을 진행 중이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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