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홍콩 번화가에서 손짓하자마자...곧바로 경찰에 연행

YTN 2024. 6. 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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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9시 반쯤 홍콩의 번화가에서 촬영된 장면 보실까요?

행위 예술가 산무 천이 톈안먼 사태를 상징하는 숫자 '8964(八九六四)'를 손짓으로 그렸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혼자였지만, 곧바로 경찰 수십 명이 에워싸여 연행됐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새로운 보안법 23조에 따른 8번째 체포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2일엔 홍콩 주간지 '시대논단'이 첫 장을 백지로 발간했습니다.

매년 이맘때 1면에 톈안먼 희생자 추도문을 게재해 왔지만, 당국의 검열에 백지로 저항한 겁니다.

1990년부터 매년 6월 4일 대규모 추모 집회를 이어왔던 홍콩, 지금은 예전의 홍콩이 아닙니다.

2020년 제로코로나 통제에 따라 집회를 금지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친중 단체들이 집회 장소를 선점해 쇼핑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추모 집회는 중화권에서 마지막 남은 타이완으로 옮겨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 밤 8시 9분 64초간 묵념하는 형태의 촛불 집회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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