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다, "연이은 해외 계약..교육→헬스·건설 ICT로 확장"

탄자니아 과학기술부처 닥터 누쿤웨 모세 미와사가(사진 왼쪽)와 이은승 다비다 대표가 에듀테크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 중이다/사진제공=다비다

"아프리카에서 교육의 형평성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네요."

최근 모로코에서 열린 'GITEX 아프리카 2024' 현장. 다비다(대표 이은승)의 에듀테크 기술을 두고 탄자니아의 과학기술부처 차관급으로 꼽히는 '닥터 누쿤웨 모세 미와사가'(Dr. Nkunwe Moses Mwasaga)가 이 같이 말했다. 다비다는 박람회 기간 중 그와 양방향 소통 플랫폼 '지니클래스', '지니펜', 그리고 '지니봇'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아프리카를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연이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 간 다비다와 계약 또는 협업이 성사된 곳은 프랑스·스페인·모로코·탄자니아 등 유럽 및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기업(관계자)이다. 지난 5월 25일까지 열린 유럽 스타트업 기술 전시회 '2024 비바 테크놀로지'와 5월 31일까지 모로코에서 열린 'GITEX 아프리카 2024'가 계기가 됐다.

'2024 비바 테크놀로지'에서 스페인 'STI'와 계약을 체결한 뒤 프랑스 'Bouygues'와 건설 분야 PoC(실증사업) 진행을 합의한 것이다. Bouygues는 건축, 도로 및 공항 건설 등의 분야 사업을 펼치는 다국적 대기업이다. 다비다는 실시간 화상 솔루션을 교육 외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려는 상황이다.

이은승 다비다 대표는 "이번 비바 테크놀로지를 통해 프랑스 대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며 "비단 교육 분야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건설 및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다비다의 솔루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대 옥외광고 회사 JCDecaux와 컨설팅 회사 Capgemini, 고속철도 회사 SNCF와도 추후 협업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비다가 참가한 또다른 행사 'GITEX 아프리카 2024'는 아프리카 대표 정보통신기술 전문 박람회다. 전시 기간 중에는 모로코 회사 'Workshop'과 교육용 로봇 '지니봇'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박람회의 피칭 대회 '슈퍼노바 챌린지'에서 국내 업체로 유일하게 준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 대표는 "GITEX를 통해 모로코와 탄자니아와의 계약이 이뤄졌다"며 "지난번 코트디부아르와 카메룬 기업과의 계약과 더불어 아프리카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다비다는 △2024 CES(소비자전자제품박람회) 혁신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R&D 우수 과제 선정 △경기도 수출 기업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상' 등으로 기술력과 해외 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유미 기자 youm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