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있는 팀들끼리 잘해서 올라갑시다" 이강철 감독 만난 MOON의 첫 인사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최고령 감독에서 둘째가 된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김경문 감독의 복귀를 축하했다.
김경문 감독은 4일 오후 3시 40분경 수원KT위즈파크에 도착했다. 그리고 짐을 푼 뒤 곧장 그라운드로 나왔다. KT 선수들이 한창 훈련을 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타격 훈련을 진행 중인 강백호, 오재일 등 선수들을 비롯해 KT 코치들과 인사를 나눈 김경문 감독은 1루 더그아웃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외야 쪽에서 훈련을 지켜보던 이강철 감독이 김경문 감독을 보고 한걸음에 뛰어와 인사를 했다. 두 사령탑은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와 3년 총액 20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14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전날 취임식을 갖고 바로 수원으로 이동했다.
김경문 감독의 취임으로 이강철 감독은 KBO리그 최고령 감독 자리에서 내려왔다. 유일한 60대인 김경문 감독이 최고참이 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진심으로 복귀를 축하드린다. 경기 전에 찾아가 인사드리려고 했는데 먼저 오셨다"고 말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복귀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라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감독님께서 '밑에 있는 팀들끼리 잘해서 올라갑시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같이 올라가시죠'라고 했다"고 웃어보였다.
이날 KT는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복귀한다.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 당시 팔꿈치와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해 자진해서 강판했다. 그 이후 구단에 3주 휴식을 요청했다.
KT는 벤자민의 요청대로 휴식할 시간을 줬고, 벤자민은 차근차근 회복에 집중하며 복귀 수순을 밟았다. 지난달 30일 SSG 2군과 경기서 18일만에 실전에 나선 벤자민은 1이닝 동안 12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이날 복귀전을 치른다.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은 오늘 60개 정도를 던질 것이다. 일요일(9일)에는 (투구수 제한 없이) 풀로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T는 로하스(우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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