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유치전' 뛰어든 남양주, 의정 갈등 불똥…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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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가 민선 8기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의대 정원 확대에서 촉발된 의정 갈등 장기화로 협의 진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4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민선8기 공약사업 중 하나로 상급종합병원이 포함된 미래형 복합의료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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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과 건설경기 영향으로 협의 위축
역세권 결합 개발로 돌파 시도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남양주시가 민선 8기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의대 정원 확대에서 촉발된 의정 갈등 장기화로 협의 진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4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민선8기 공약사업 중 하나로 상급종합병원이 포함된 미래형 복합의료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남양주시 인구는 73만2000여명으로, 3기 왕숙신도시가 입주를 마치면 100만명에 근접해 특례시 승격을 목전에 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역 개발과 인구 증가에도 의료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한 수준으로, 몇몇 중소병원이 운영되고 있지만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만한 규모 있는 병원은 없는 상태다.
도시 규모에 비해 크게 열악한 의료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그간 역대 남양주시장들도 대형병원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거나 핵심 과제로 삼아 몇몇 의료재단과 협의를 갖기도 했지만 마땅한 의료 용지가 없어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다행히 3기 신도시라는 개발 호재로 내부적인 유치 여건은 크게 좋아졌지만, 문제는 외부적 여건은 최근 들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상급종합병원 유치 방안 중 하나로 검토했던 대학병원 분원 설립은 수도권 병상 과잉 공급 우려로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사전 심의·승인 대상이 되면서 문턱이 크게 높아졌다.
여기에 넉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으로 인해 그동안 여러 차례 접촉을 가졌던 의료재단이나 학교 이사회와의 병원 신설 논의도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정부가 이날 전공의 이탈 사태에 대한 출구전략으로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와 전공의에 대한 진료유지·업무개시 명령을 철회하는 등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전공의들의 반응은 미온적인 상황이다.
물론 당장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봉합된다고 해도 병원 신설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의사협회가 그간 수도권 대학병원 분원 설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기 때문에 즉각적인 재논의가 시작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남양주시도 상급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병원 입장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역세권 결합 개발 방식의 사업 조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마냥 부정적으로만 볼 상황은 아니다.
또 현재 110만명 수준인 남양주권역 인구도 왕숙신도시가 입주를 마치는 2030년대 초에는 14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투자 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의정 갈등과 건설경기 침체로 병원들이 조금 움츠려 든 느낌이지만 아직 유치 준비 단계인 만큼 영향이 크다고 판단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분원 설치와 관련해서는 보건복지부를 계속 방문해 큰 병원이 없는 경기동북부 상황을 설명하고 있고, 남양주 자체도 계속 커지고 있어 병원들도 관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시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내년에는 결합 개발 방식의 병원 유치 공모를 진행해 시장 반응을 살펴볼 계획”이라며 “LH와 협력해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가능한 대형병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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