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서 신라무덤 ‘춘송리고분군’ 확인…온전한 형태로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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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수 춘송리 고분군에서 온전한 형태의 신라 무덤군이 발굴됐다.
무덤 내부에서는 그동안 경주 일원에서 소수만 출토된 '토령(土鈴)'과 '쇠손칼(鐵刀子)' 등 신라시대 토기·철기 등 31점이 발견돼 가야 멸망 이후 신라의 진출 과정, 신라와 백제의 역학관계 등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고고학 자료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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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수 춘송리 고분군에서 온전한 형태의 신라 무덤군이 발굴됐다. 무덤 내부에서는 그동안 경주 일원에서 소수만 출토된 ‘토령(土鈴)’과 ‘쇠손칼(鐵刀子)’ 등 신라시대 토기·철기 등 31점이 발견돼 가야 멸망 이후 신라의 진출 과정, 신라와 백제의 역학관계 등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고고학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번 발굴 조사는 도굴되지 않아 잔존 상태가 가장 양호한 4호분(지름 15m 내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발굴 결과 해당 무덤은 원지형을 다듬은 후 지형에 맞춰 대규모 흙을 쌓아 기초부를 마련하고, 그 안쪽 공간에 시신을 묻는 형태로 축조됐다. 시신 안치와 부장품 매납이 완료된 후 봉분이 덮였다.
특히 ‘토령’은 흙으로 만든 작은 구슬로, 그동안 경주 일원에서 소수만 출토된 귀한 유물이다. 토기는 ‘침령산성’의 출토품과 형태 등이 유사해 무덤 주인이 침령산성과 관련된 인물로 추정된다. 발형토기에는 눌어붙은 내용물이 함께 확인돼 앞으로 연구분석 결과가 기대된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향후 구체적인 무덤군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표조사와 함께 인접한 1호분에 대한 발굴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장수지역과 신라와의 역사적인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수=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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