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새마을운동으로 통했다…보수층 구애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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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아 보자'는 희망으로 밤낮없이 뛰었던 국민들의 노력이 삼위일체가 돼 경제 도약을 이뤄낼 수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거론한 이 대목은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언급한 것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AFP통신은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경제 개발의 모범 사례로 인식된다고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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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아 보자’는 희망으로 밤낮없이 뛰었던 국민들의 노력이 삼위일체가 돼 경제 도약을 이뤄낼 수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거론한 이 대목은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언급한 것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AFP통신은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경제 개발의 모범 사례로 인식된다고도 평가했다. 방한한 아프리카 정상들은 국가 주도 농촌 개발과 초기 경제 발전 모델로 불리는 새마을운동에 관심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 정상들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경제적 번영을 이룩한 한국의 성공 사례가 아프리카의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데 영감을 준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새마을운동 등 발전 모델 전파를 위한 민관 협력도 활발하다. 지난달 29일 영남대에 펠릭스 라마 기니 농축산장관과 마라마 시레 카바 소통담당관, 임형준 세계식량기구(WFP) 기니 사무소장 등 기니 대표단이 방문해 최외출 총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포스탱아르캉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도 7일 경북도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7개국은 현지 기후와 토양에 맞게 개량된 통일벼 품종을 재배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한국이 농업 기술 보유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첨단 산업 기술을 쌓았으면서도 중국과 달리 패권을 추구하지 않음에 따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관계로 본다고 한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도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상황에서 아프리카 국가와의 상호 호혜적 협력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4일 아프리카 정상들과 함께 북한을 향한 압박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도한 발전 모델인 새마을운동이 부각되는 것은 보수 지지층에 호소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총선 전 마지막 조사(3월 넷째 주)에서 49%에 달했던 윤 대통령의 대구·경북(TK) 지지율은 지난달 넷째 주에도 긍정 평가가 35%에 그치는 등 보수 지지층 결집이 절실한 상황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6년 5월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국빈 방문 순방 길에 오르는 등 새마을운동을 강조하며 한국의 개발 경험을 공유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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