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 전기차 최전방 공격수로 등장한 이유[손재철의 이차]
손재철 기자 2024. 6. 4. 16:36
‘전기차 대중화 도화선’을 이끌 더 기아 EV3(The Kia EV3, 이하 EV3)가 4일 계약 접수를 시작했다. 정부 및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을 모두 더하면 3천만원대로 ‘잡을 수 있는 장거리 주행 가능한 순수 전기차이자 소형 크로스오버형 SUV’다.
‘공장(팩토리)출하’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스탠다드 모델 에어 4,208만원, 어스 4,571만원, GT 라인 4,666만원, 롱레인지 모델에선 에어 4,650만원, 어스 5,013만원, GT 라인 5,108만원이다.
여기서 다시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혜택 적용 기준 EV3 판매 가격을 스탠다드 모델 3,995만원부터, 롱레인지 모델 4,415만원부터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모두 더하면 ‘스탠다드’는 최종적으로 3천만원 초중반으로 내려 앉는다. 마진을 줄이는 대신 판매량을 올리기 위한 것인데 잠재적 수요층이 시장 평가들을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보인다.
주행가능거리 500km를 달성하면서도 3천만원대로 실구매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이자 중국 전기차들에 대응하는 상품성 우위 카드다.
롱레인지 모델은 3천만원 중후반대로 구매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부처 인증 절차 완료가 예상되는 7월 중 시판될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에선 이런 과정 이후 EV3가 도로에 보이기 시작하는 ‘7월’이 침체된 국내 전기차 시장이 턴어라운드 할 기회로 보고 있다.
기아, 가격 파괴하는 이유
이처럼 기아가 가격을 낮추면서 장거리 주행 가능한 EV3를 예정보다 빨리 조기 출격시키는 것은 중국 전기차들이 올 하반기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어서다. 예컨대 중국 ‘지커’ 브랜드가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고, BYD에선 세단, SUV 공략 채널 다양화를 엿보고 있다. 또한 테슬라, 폭스바겐 등도 전기차 가격을 내리고 있다는 점 역시 ‘EV3 같은 모델이 등장해야할 주된 이유’다.
문제는 ‘가격(Price)’ vs ‘상품성’을 두고 시장이 ‘어디로 움직일 것인가’이다. 이들이 국내 들어오면서 전면에 내세울 마스터 전략이 ‘가격파괴 (價格破壞)’일 것이기 때문이다.
사후관리 서비스 면에서 중국차에 대한 저항치로 발생해온 ‘구매저항 리스크’를 가격파괴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이런 부분은 앞서 중국 1.5톤 이하 전기 상용차, 트럭, 밴 수입차 시장에서 이슈를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정부가 올헤부터 전기차 트럭, 상용차 부분에서 LFP 배터리 장칙 시 차등적용을 이어가고 있지만 적지 않은 국내 수요가 이미 중국상용차로 넘어간 지 이미 오래다. 국내 교통 수단의 발인 ‘버스’ 카테고리 내 중국 전기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겼다. 이런 상용차 부분에서 얻은 노하우로, 한국 완성차 산업의 핵심 코어 부분인 ‘세단’진영을 올해 하반기부터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공략 대상은 최전방에 같은 전략을 가지고 홀연단신으로 오른 ‘기아 EV3’다.
EV3, 잇는 대중화 이끌 전략 토종 기종 잇따아랴 한다
기아는 이런 대응구조 아래 홈그라운드 전략을 EV3에 올해 집중한다. 고객이 전기차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아의 모든 전기차를 대상으로 ‘e-라이프 패키지’를 선보인다.
e-라이프 패키지는 고객이 전기차 보유과정 전반에 필요한 충전, 차량 케어,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를 한데 묶은 전기차 전용 프로그램으로, 이번 EV3 계약 개시에 맞춰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고 기존 운영 서비스를 일부 개편했다.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정원정 부사장은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EV3의 국내 계약을 시작하며 고객이 다양한 접점에서 EV3를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그동안 전기차 구매를 주저한 고객이 망설임 없이 EV3를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V3 등장에 잠재적 수요층 “당장 계약 ?가격은요”
EV3는 사실상 EV9에서 구현한 대부분의 기능적 우위, 디자인 차별화가 모두 더해진 알찬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EV9에서 보여준 기아 패밀리룩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수직으로 배치한 스몰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더해졌고, 측면부 1열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2열 ‘히든 타입 도어 핸들’도 더해졌다.
실내는 미래지향적이면서도 투톤칼라로 고급스러운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3개의 화면을 하나로 통합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12인치 윈드쉴드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 다이내믹 앰비언트 라이트, 더블 D컷 스티어링 휠 등 다양한 최신 사양으로 운전 공간을 구성했다.
또 전방으로 120mm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과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2열 리클라이닝 시트 등이 더해졌다.
EV3에 적용된 외장 색상은 어벤쳐린 그린, 셰일 그레이, 프로스트 블루 등 신규 색상 3종을 포함해 총 7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실내 색상은 미디움 그레이, 라이트 그레이, 네이비 등 3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EV3 GT 라인은 날개 형상 하단부 범퍼와 차콜&화이트 실내 색상 등 전용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기본 모델보다 한 층 더 강인하고 모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과거 프라이드처럼 국민차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500km 주행항속거리 실력 전문성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와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한 덕이다. 기아는 EV3를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로 운영한다.
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완료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롱레인지 모델 501km, 스탠다드 모델 350km다.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롱레인지 모델 31분, 스탠다드 모델 29분이 소요된다.
기아는 이 같은 500km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하고자 17인치 공력 휠, 휠 갭 리듀서, 범퍼 일체형 액티브 에어 플랩, 사이드 실 언더커버, 3D 곡률 형상 전ᆞ후면 언더커버 등을 적용해 EV3의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다. 공기역학을 최대한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이는 EV9 대비 차별화된 부분이다.
‘EV3’에 탑재된 전륜 모터는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283Nm를 발휘한다. 복합전비는 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완료 기준 롱레인지 5.4km/kWh, 스탠다드 5.2km/kWh다.
아울러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한 i-페달 기능을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한 ‘i-페달 3.0’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EV3에 적용돼 운전 편의성은 물론 탑승객의 승차감까지 높였다.
다양한 상황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과 충전 상태 표시등 및 야간 조명을 더한 충전구를 우측 전방 펜더부에 탑재하는 등 고객의 만족스러운 이용 경험을 위한 전기차 특화 사양도 마련했다.
‘기아 AI 어시스턴트’도 내장돼 있다. 자연어를 기반으로 기존 음성인식 대비 여행, 차량 이용, 지식 검색 등을 추가로 지원해 간결하고 직관적인 방법으로 차량과 고객의 양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 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빌트인캠 2, 디지털키 2, 무선 폰 커넥티비티 등 최신 커넥티비티 사양도 갖췄다.
9에어백 시스템 탑재, 초고장력 핫스탬핑 부품 확대 적용했고 차체 전방 구조물 최적화, 차체 측면부 주요 소재 및 구조 보강을 통해 충돌 안전 성능을 확보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그리고 ‘차선’을 차 스스로 변경할 줄 아는 ‘차로 유지 보조 2’도 더해진 똘똘한 차다.
기아의 대표적인 자랑거리 모델 중 하나인 ‘프라이드(페스티바)’처럼 한 시대를 견인해 나갈 ‘국민소형차’, ‘소형 전기 SUV’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차량이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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