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얼차려' 사망에…군 장병 부모들 "애들 그만 죽여라"
송혜수 기자 2024. 6. 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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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육군 훈련병이 군기 훈련, 이른바 '얼차려'를 받다 숨진 데 대해 군 장병 부모들은 국방부에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군인권센터와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무사 귀환 부모연대'(이하 부모연대)는 오늘(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가해자들의 신병부터 확보한 뒤 부대 관련자, 의료기관 등을 상대로 면밀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연이어 장병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고 물속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게 해 한 청춘의 꿈을 꺾었던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으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엔 바뀐 것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간부들이 입대 9일 차 훈련병 6명에게 가혹 행위를 저질렀고, 그중 한 명이 사망했다"며 "수사기관은 가혹 행위와 사망에 책임이 있는 중대장, 부중대장 등을 신속히 수사하고 신병확보에 애로사항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구속수사에 돌입하는 것이 우선 임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보다 사안 축소와 책임 회피에 관심 있는 국가와 수사기관이 끝없이 반복되는 군인 사망 사건을 방조하고 있다"며 "확실한 재발방지대책은 분명한 진상규명에서 출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날 육군 12사단 소속 한 훈련병의 아버지는 "고문 같은 가혹 행위에 동기가 죽은 고통의 기억을 평생 안고 살게 해서 (아들에게) 미안하다"며 "사고가 난 지 열흘이 넘도록 왜 이 나라는 누구 하나 사과하지 않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2022년 육군 12사단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김상현 이병의 아버지 김기철 씨도 "상현이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12사단에서 아들 한 명이 또 가혹한 얼차려를 받다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우리 아이들 좀 그만 죽이시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씨는 또 "매번 사건 터질 때마다 벌 받을 사람 벌 안 주고, 진실 밝히지 않고, 좋은 게 좋은 거란 식으로,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니까 다들 사람 목숨 귀한 줄 모르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라며 "이게 바로 다른 죽음을 예고하는 거나 다름없는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근 육군 훈련병이 군기 훈련, 이른바 '얼차려'를 받다 숨진 데 대해 군 장병 부모들은 국방부에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군인권센터와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무사 귀환 부모연대'(이하 부모연대)는 오늘(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가해자들의 신병부터 확보한 뒤 부대 관련자, 의료기관 등을 상대로 면밀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연이어 장병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고 물속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게 해 한 청춘의 꿈을 꺾었던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으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엔 바뀐 것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간부들이 입대 9일 차 훈련병 6명에게 가혹 행위를 저질렀고, 그중 한 명이 사망했다"며 "수사기관은 가혹 행위와 사망에 책임이 있는 중대장, 부중대장 등을 신속히 수사하고 신병확보에 애로사항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구속수사에 돌입하는 것이 우선 임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보다 사안 축소와 책임 회피에 관심 있는 국가와 수사기관이 끝없이 반복되는 군인 사망 사건을 방조하고 있다"며 "확실한 재발방지대책은 분명한 진상규명에서 출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날 육군 12사단 소속 한 훈련병의 아버지는 "고문 같은 가혹 행위에 동기가 죽은 고통의 기억을 평생 안고 살게 해서 (아들에게) 미안하다"며 "사고가 난 지 열흘이 넘도록 왜 이 나라는 누구 하나 사과하지 않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2022년 육군 12사단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김상현 이병의 아버지 김기철 씨도 "상현이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12사단에서 아들 한 명이 또 가혹한 얼차려를 받다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우리 아이들 좀 그만 죽이시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씨는 또 "매번 사건 터질 때마다 벌 받을 사람 벌 안 주고, 진실 밝히지 않고, 좋은 게 좋은 거란 식으로,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니까 다들 사람 목숨 귀한 줄 모르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라며 "이게 바로 다른 죽음을 예고하는 거나 다름없는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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