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실버타운···간호사부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김태영 기자 2024. 6. 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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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년 전만 하더라도 교외에 있는 실버타운이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교통이 불편하고 주변에 병원도 부족해 다시 돌아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5년 동안 시니어 레지던스 개발을 계획하면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입지를 선정했습니다."

최덕배 한미글로벌디앤아이(D&I) 전무는 4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서 '위례 심포니아' 홍보관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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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글로벌, 위례 심포니아 홍보관 개관
강남권 생활 누릴 수 있는 위례신도시 위치
'건강 케어' 초점 맞춘 프로그램들도 강점
4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 '위례 심포니아' 홍보관에 전시된 단지 모형. 사진=김태영 기자
[서울경제]

“10~20년 전만 하더라도 교외에 있는 실버타운이 선호됐습니다. 하지만 교통이 불편하고 주변에 병원도 부족해 다시 돌아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5년 동안 시니어 레지던스 개발을 계획하면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입지를 선정했습니다.”

최덕배 한미글로벌디앤아이(D&I) 전무는 4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개관한 ‘위례 심포니아’ 홍보관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설명했다. 위례 심포니아는 한미글로벌이 부동산개발 자회사 한미글로벌D&I를 통해 처음으로 공급하는 노인복지주택으로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장지동 891번지 일대)에 조성된다. 올해 말 준공, 내년 3월 입주 예정이며 1개 동, 지하 1층~지상 최고 9층, 115실 규모로 공급된다. 전용면적은 43~56㎡로 1.5룸 형태의 A·B타입(각각 34실, 52실)과 2룸 형태의 C·D타입(각각 27실, 2실)로 나뉜다.

사진 설명

한미글로벌은 위례 심포니아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위치를 꼽았다. ‘실버타운’, ‘시니어 레지던스’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노인복지주택은 현재 전국에 39곳(정원 8840명)에 불과한 가운데 강남 권역에는 3곳(정원 615명)밖에 없기 때문이다. 위례 심포니아는 위례신도시에 위치해 강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인근에 병원, 쇼핑시설, 여가시설, 자연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수요자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위례 심포니아 B타입 견본주택의 현관 모습. 입구 단차가 낮고 신발장 오른쪽에는 앉아서 신발을 신을 수 있도록 접이식 의자가 설치돼 있다. 사진=김태영 기자

홍보관에서 공개된 B타입과 C타입의 견본주택은 거주자의 부상을 방지하고 사고가 나더라도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특화 설계를 적용한 것이 눈에 띄었다. 현관 입구, 화장실, 다용도실의 문턱을 최대한 낮추거나 없애 휠체어 이동이 편리하도록 했다. 욕실에는 미끄럼 방지 타일과 강화 유리를 썼고 샤워실과 변기 옆에 안전 손잡이를 달았다.

가구마다 6~7개의 비상벨이 설치돼 있어 긴급 상황 시 상주 인력 호출에도 무리가 없어 보였다. 홍보관 관계자는 “쓰러졌을 때 쉽게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발목 높이에 비상벨을 설치했다”며 “방문도 모두 미닫이로 돼 있어 쓰러지더라도 외부에서 문을 빠르게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위례 심포니아 C타입 견본주택의 거실 모습. 우물 천장이 적용돼 있다. 사진=김태영 기자

아파트보다 면적이 작은 실버타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설계도 곳곳에 적용됐다. 천정 높이는 2.4m로 신축 아파트와 동일한 수준이었고 거실에는 우물 천장을 적용해 천정고를 더 높였다. B타입은 2베이(Bay) 구조로 개방감을 확보했고 C타입은 두 개의 방에서 동시에 접근할 수 있는 순환형 구조를 취했다. 이 때문에 2명이 거주할 시 각 방에 침대를 두고 생활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미글로벌은 다양한 공용 공간과 입주자 전용 프로그램도 위례 심포니아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지하에는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다목적 강당, 스크린골프실은 물론 간호사실과 헬스케어실이 있어 건강 상담 및 운동 추천을 받을 수 있다. 회사는 분야별 전문 인력을 고용해 노래, 춤, 와인, 외국어 등 월 20여 개의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건물 앞에는 88명 정원의 어린이집도 들어올 예정이다.

위례 심포니아는 분양이 아닌 임대 형태로 이용료는 중상층 노인을 겨냥해 책정됐다. 월세형은 보증금 4억~5억 7000만 원에 월 이용료(생활비·식대 포함)가 1인은 310만~360만 원, 2인은 390만~440만 원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전세형은 보증금 5억 6000만~7억 7000만 원에 월 이용료는 1인 기준 310만~360만 원, 2인 기준 390만~440만 원으로 예상된다. 최상급 실버타운으로 여겨지는 서울 광진구 더클래식500보다는 저렴하고, 중상 수준인 강남구 더시그넘하우스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글로벌D&I는 이달 중 모집 공고를 내고 60세 이상 노인 중 자체 건강 검진을 거쳐 입주자를 받을 계획이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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