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계획 없는 부산 기업들…“투자, 새 산업 진출 기업 많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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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기업공개(IPO) 열풍이 불고 있지만 부산 기업 대다수는 상장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4일 "상장회사와 공기업 등을 빼고 주식회사 가운데 독립된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 의무를 지닌 부산 외감법인 가운데 매출액 기준 상위 500곳을 대상으로 전자우편·팩시밀리·전화를 이용해 '지역기업 상장추진 실태조사'를 했더니, 응답한 251곳의 93.6%는 '상장 계획이 없다', 6%는 '상장 계획이 있다', 0.4%는 '상장을 추진 중이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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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기업공개(IPO) 열풍이 불고 있지만 부산 기업 대다수는 상장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4일 “상장회사와 공기업 등을 빼고 주식회사 가운데 독립된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 의무를 지닌 부산 외감법인 가운데 매출액 기준 상위 500곳을 대상으로 전자우편·팩시밀리·전화를 이용해 ‘지역기업 상장추진 실태조사’를 했더니, 응답한 251곳의 93.6%는 ‘상장 계획이 없다’, 6%는 ‘상장 계획이 있다’, 0.4%는 ‘상장을 추진 중이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2008년 부산 외감법인 940곳을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벌여 응답한 185곳의 88.6%가 상장 계획이 없다고 한 것에 견줘 5%포인트 더 낮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다른 지표와도 일치한다. 2021~2023년 상장한 전국 기업 410곳 가운데 부산 기업은 6곳뿐이었다. 또 기술력이 뛰어난 회사가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기준을 낮춘 기술 특례 상장기업은 없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기술 특례 상장기업이 77곳인 것에 견주면 저조하다.
부산상의는 “기업공개를 통한 상장은 기업의 성장·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이다. 지속하는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등에 기업 경영과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지역에서 상장을 고려할 만한 기업이 과거에 견줘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상장 계획이 없는 이유를 물었더니, 67.1%는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 불필요’, 19.9%는 ‘상장요건 미충족’, 6%는 ‘불안한 국내 증시’, 4.5%는 ‘상장유지 의무와 비용’ 등이라고 답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불필요하다는 것은 신규 투자나 새 산업 진출 등과 같이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 기업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장요건 미충족 등은 철강·조선기자재 등 주력산업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또 설문에 응한 기업들은 상장했을 때 가장 부담이 되는 요인에 대해 36.3%는 ‘자기자본 등 규모 요건’, 24.7%는 ‘경영성과 요건’, 20.7%는 ‘안정성·건전성 요건’, 5.6%는 ‘주식분산요건’, 4.8%는 ‘공시 책임’, 4.4%는 ‘최대주주 변경제한’, 3.6%는 ‘사외이사·감사 선임’이라고 답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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