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모펀드 근무하던 하림家 장남 지주사 컴백… 승계 본격화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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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장남 김준영씨가 그룹 지주사로 복귀한다.
재계에선 PEF 운용사에서 인수·합병(M&A) 등 자본시장 구조를 익힌 김씨가 하림지주로 복귀해 본격적인 경영능력 입증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림지주 최대 주주는 지분 21.1%를 보유한 김 회장이지만, 김씨는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한 올품을 활용해 김 회장을 넘어섰다.
김씨는 하림지주에 복귀해 그룹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양재동 물류단지 조성 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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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JKL파트너스 입사 3년 만
작년 그룹 계열사 사내이사 올라
양재동 물류단지 조성 전담 관측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장남 김준영씨가 그룹 지주사로 복귀한다. 지난 2021년 하림지주를 떠나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합류한 지 3년여 만으로, 운용사 측에 퇴사 의사를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르면 연말 하림그룹 경영 최전선에 설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김씨는 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서 하림그룹으로 복귀를 정했다. 지난 2021년 JKL파트너스에 시니어매니저로 합류한 지 3년여 만으로, 연내 퇴직 후 이르면 올해 말 하림지주로 적을 옮길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1992년생인 김씨는 김홍국 회장의 장남이다. 앞선 2018년 하림지주 경영지원실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기도 했지만, 2021년 돌연 회사를 떠났다. 당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림그룹이 김씨가 최대 주주인 올품을 부당 지원했다는 혐의로 조사에 나선 때였다.
김씨는 JKL파트너스에서 투자 및 포트폴리오 관리를 담당했다. 특히 작년 하림그룹이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HMM 인수전에서 김씨는 자금 구조 구축 실무를 맡았다. 인수는 최종 무산됐지만,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존재를 각인했다.
재계에선 PEF 운용사에서 인수·합병(M&A) 등 자본시장 구조를 익힌 김씨가 하림지주로 복귀해 본격적인 경영능력 입증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김씨는 그룹 지배구조에서 후계자 지위에 올랐다”면서 “남은 것은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씨는 그룹 지배구조에서 최정점에 서 있다. 하림지주 최대 주주는 지분 21.1%를 보유한 김 회장이지만, 김씨는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한 올품을 활용해 김 회장을 넘어섰다. 올품과 올품의 완전 자회사 한국바이오텍의 하림지주 지분율이 각각 5.78%, 16.69%다.
작년에는 하림그룹 계열사 등기이사에도 올랐다. 지난해 3월 하림그룹의 홈쇼핑 채널 운영 주력 계열사인 NS쇼핑과 하림지주의 이커머스 자회사 글라이드에 잇따라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NS쇼핑 사내이사 자리는 이전까지 김 회장이 직접 맡았었다.
김씨는 하림지주에 복귀해 그룹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양재동 물류단지 조성 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림그룹은 2016년 서울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 9만4949㎡를 4525억원에 매입해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했지만, 서울시 반대에 난항을 겪었다.
작년 말 서울시는 하림그룹의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계획안을 조건부 통과로 의결했지만, 난항은 계속되고 있다. 총 사업비만 6조8712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향후 사업 계획 내 자금 조달 계획 이행 등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장에선 김씨가 김홍국 회장의 하림지주 지분을 물려받기 위한 승계자금 마련에도 나섰다고 보고 있다. 올품은 작년 3월 설립 후 첫 42억4500만원 배당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도 42억4500만원 배당을 정했다. 총 84억9000억원은 모두 김씨에게 배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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