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10년 이끌었던 이광복, 이사회는 잔류… 경영 참여 이어간다

양범수 기자 2024. 6. 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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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을 10년간 이끌었던 이광복 전 대표가 이사회에는 잔류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동서식품은 이 전 대표 사임 후 김광수 사장이 대표직을 맡고 있다.

동서식품은 품질 경영 측면에서 이 전 대표의 이사회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 사임 후에도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해당 임기가 만료되면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것"이라며 "별도 직위는 없이 이사회에만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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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출신 첫 동서식품 대표 역임
최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

동서식품을 10년간 이끌었던 이광복 전 대표가 이사회에는 잔류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최근 이사직에 재선임되면서 경영 참여를 이어가는 것이다.

이광복 전 동서식품 대표. /동서식품 제공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지난 3월 이 전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3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 이 전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면서도 사내이사직은 유지했었다. 임기가 만료되면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1953년생으로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후 1977년 동서식품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47년간 동서식품에 몸담으면서 2004년 식품 제조·연구 부문 부사장을 지내고 2013년 대표로 승진한 정통 ‘동서맨’이다.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식품은 이 전 대표 사임 후 김광수 사장이 대표직을 맡고 있다. 동서식품은 품질 경영 측면에서 이 전 대표의 이사회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에 전문성이 있는 김광수 대표가 회사를 이끌면서도 이 전 대표가 가진 식품 전문성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이 전 대표는 제조 과정에서 커피가 가진 고유의 향과 맛이 사라지는 문제를 해결해 기존 제품 대비 맛과 향이 유지되는 인스턴트커피를 만들었다. 찬물에도 녹는 커피믹스를 비롯해 각종 RTD(Ready To Drink) 커피 제품 등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동서식품에서는 처음으로 연구소 출신 대표이사를 맡게 됐고, 대표 선임 이후 회사의 외형 확장에도 기여해 2013년 연결 기준 1조5304억원이던 회사의 매출액을 2023년 1조7554억원까지 올렸다.

다만, 원두를 비롯한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영업이익은 1671억원으로 같은 기간 19% 감소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 사임 후에도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해당 임기가 만료되면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것”이라며 “별도 직위는 없이 이사회에만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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