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더운데 올여름 어쩌나”...끈적거림까지 잡는 ‘이것’ 뜨겁게 팔린다
메이크업 시너지까지 고려
LG생건·아모레·애경 신제품
4일 화장품업계는 올해 선크림 시장의 3대 키워드로 △끈적거림을 줄여 청량감 높이기 △피부 탄력을 위한 수분공급 △햇빛으로부터 스킨 케어 효과 극대화를 꼽았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청량감을 높이고 수분을 공급해주는 선케어 신제품을 최근 각각 10개씩 출시했다. 애경산업도 이와 같은 기능을 강조한 4종류의 신제품을 내놨으며 중소 뷰티업체들도 비슷한 성능의 선크림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선크림이 스킨케어의 중요한 단계로 자리잡으면서 최근들어 기초적인 피부보호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초적인 메이크업 기능까지 겸하고 있는 신제품을 찾거나 야외활동이 늘면서 휴대성이 편리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고객 요구에 맞춘 제품들의 인기는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수분·쿨링 기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점도가 매우 낮은 제형의 ‘선퀴드’를 올해 2월 출시했는데 월평균 매출이 종전 제품에 비해 4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신제품은 CNP의 애프터-레이 쿨링 선퀴드다. 점도가 매우 낮아 가볍고 촉촉한 제형으로 뭉침 현상이 없이 여러 번 덧바를 수도 있다. 여기에 수분 공급을 위한 ‘리페어 펩타이드’와 ‘글루-히알루론산’ 성분까지 넣었다. 즉각적인 쿨링 효과로 피부 온도를 최대 6도 가량 낮춰준다고 LG생활건강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다양한 피부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신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톤업 선크림의 경우 기존에는 피부 톤을 보정하는 기능 위주였다면 이제는 모공이나 피부트러블까지 관리하는 스킨 케어 효능 원료를 넣은 제품이 뜨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자외선 차단을 넘어 스킨 케어 효과, 메이크업과의 연계성을 주문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신제품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뷰티 브랜드인 헤라의 선 카테고리의 올해 들어서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6% 늘었다고 밝혔다. 강력한 자외선 차단은 기본이고 주름 완화와 미백 같은 안티에이징 케어까지 포함한 신제품들의 인기가 많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수분감이 높고 자극이 거의 없이 발리는 선크림 제형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뷰티 브랜드 마몽드에서 내놓은 선크림은 피부 온도를 3도 낮춰 즉각적인 쿨링 효과를 제공하며 8종류의 히알루론산을 함유한 수분이 많은 선크림이다. 수분감의 강도까지 세분화한 제품도 내놓았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상백선크림의 경우 12시간 보습효과가 지속되는 수분 밀착, 톤업 강조, 워터프루프 등 3종을 내놓았다.
애경산업 역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선케어 제품을 더욱 세분화해 내놓고 있다. 이를 통해 올들어 4월까지 선케어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2% 가량 성장했다. 뷰티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의 ‘롱프로텍션 에센스 선팩트’이 최근 진정쿨링 효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됐는데 그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에이블씨엔씨도 올어라운드 세이프블록 아쿠아 선크림 등이 잘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제품은 올해 1~4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5% 성장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수분감이 높은 제형의 선크림이 상위권에 포진되어 있다”고 밝혔다.
선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세분화되고 있다. 국내 뷰티업체들은 선케어 제품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자외선 차단제 시장 규모는 약 17조1000억원에 달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IMARC그룹은 선케어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7%씩 성장해 2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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