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간 병뚜껑 1만개 모은 어르신들

김진형 2024. 6. 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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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유엔이 지정한 환경의 날을 맞은 가운데 춘천지역 어르신들이 1만개 이상의 병뚜껑을 모으는 등 환경보호를 위한 생활 속 실천에 솔선수범 나서 눈길을 끈다.

김숙자·김혜경·백경리·윤정자·이순재·이은선·이춘강·정병례·정상희·조남례·조미형·지영숙 등 어르신 12명으로 구성, 지난 4월 활동을 시작한 봉사단은 1달여간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과 함께 무려 1만개 이상의 병뚜껑을 수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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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천으로 환경 지키는 선배시민 봉사단 눈길
▲ 수거한 병뚜껑을 세척하고 있는 체인져스 봉사단.

5일 유엔이 지정한 환경의 날을 맞은 가운데 춘천지역 어르신들이 1만개 이상의 병뚜껑을 모으는 등 환경보호를 위한 생활 속 실천에 솔선수범 나서 눈길을 끈다.

춘천남부노인복지관(관장 김소영) 소속 체인져스 선배시민 봉사단은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아 재활용 상품으로 만드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숙자·김혜경·백경리·윤정자·이순재·이은선·이춘강·정병례·정상희·조남례·조미형·지영숙 등 어르신 12명으로 구성, 지난 4월 활동을 시작한 봉사단은 1달여간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과 함께 무려 1만개 이상의 병뚜껑을 수거했다.

▲ 춘천남부노인복지관 체인져스 선배시민 봉사단.

병 뚜껑은 병 몸통과 재질이 달라 재활용이 어렵다는 점을 복지관의 기후위기 교육을 통해 알게 된 후 시작한 활동이다. 수거한 병뚜껑은 직접 씻은 뒤 다리미로 하나하나 녹여 펜던트와 같은 디자인 상품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지역 학교 축제나 환경 캠페인 등의 현장에 찾아가 홍보 부스를 운영, 병뚜껑으로 만든 기념품을 전달하는 활동을 통해 환경보호를 위한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 병뚜껑을 재활용해 장식품을 만들고 있는 체인져스 봉사단.

봉사단 이름도 ‘변화(Change)’와 ‘지구(earth)’, ‘변화(Change)’와 ‘우리(us)’의 합성어다. ‘우리의 변화(Change Us)’로 지속가능한 ‘지구의 변화(Change Earth)’를 만들자는 다짐을 중의적으로 담았다. 이 봉사단은 천연 수세미 재배 및 만들기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 4월 식목일을 맞아 은행 등 각종 기관을 돌며 식물 씨앗도 전달했다.

윤정자 어르신은 “처음에는 병뚜껑으로 멋진 물건을 어떻게 만들지 의심스러웠지만, 작은 병뚜껑들이 우리의 마음과 손길로 새로운 가치를 얻는 것을 보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순재 어르신도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더 많은 이들이 환경 보호에 참여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춘천남부노인복지관을 통해 수거된 병뚜껑.

신아름 춘천남부노인복지관 복지과장은 “어르신 세대가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주도적으로 알리는 주체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어르신들이 환경보호 활동에 먼저 나서면, 다양한 세대의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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