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연쇄빅딜 숨은 이야기…두경민이 쏘아올린 공! 이관희 DB행, 전성현-이재도까지

허솔지 2024. 6. 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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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의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DB와 LG는 두경민과 이관희를 맞바꿨고, LG와 소노는 이재도와 전성현을 맞 트레이드했다.

결국 두경민과 이관희가 트레이드를 받아들이면서 모든 것이 성사됐다.

물고 물린 대형 트레이드로, 이관희는 DB, 전성현과 두경민이 LG, 이재도는 소노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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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의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그것도 하루에 2건이 거의 동시에 발표됐다.

DB와 LG는 두경민과 이관희를 맞바꿨고, LG와 소노는 이재도와 전성현을 맞 트레이드했다.

주전급 선수 무려 4명이 한꺼번에 유니폼을 바꿔입은 것이다.

■ 두경민이 쏘아올린 작은 공? '대형 빅딜'이 되다

시작은 지난 1월, 올스타전이 열릴 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B 두경민이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전력에서 빠졌다. DB는 당시에도 트레이드를 검토했지만, 카드를 맞출 수 없었다.

시즌이 끝나고 여전히 트레이드 시장에 나와있던 두경민에 LG가 관심을 보였고, 이관희와 맞바꿈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과정이 꽤 오래 걸렸는데, 한 농구 관계자는 "두경민과 이관희의 트레이드는 특별한 케이스다. 보통은 트레이드의 권한이 구단에 있기 때문에 구단 간 협상이 중요하지만, 이 경우는 선수들이 대상 구단과 다소 낮아질 수 있는 연봉 등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사전에 의향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전성현-이재도 트레이드도 거론되기 시작했지만, LG는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 가드진 보강 없이 이재도를 마냥 보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 건의 트레이드는 맞물려 있었다. 결국 두경민과 이관희가 트레이드를 받아들이면서 모든 것이 성사됐다. 두경민을 영입한 LG는, 결과적으로 이재도를 소노에 보내고 전성현을 받는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 다시 보면, 두 건의 트레이드가 한꺼번에 성사될 수밖에 없는, 4명이 연관된 하나의 초대형 트레이드였던 셈이다.

■ 주전급 선수 4명의 연쇄 이동…우승 한 맺힌 LG의 대대적 개편으로

물고 물린 대형 트레이드로, 이관희는 DB, 전성현과 두경민이 LG, 이재도는 소노 유니폼을 입게 됐다. 특히 이재도는 인삼공사 시절 우승을 함께 했던 김승기 감독과 재회한다. 김승기 감독은 "이재도는 오랜 시간을 함께 했고, 너무 잘 아는 선수다. 성실하게 운동하며 스스로 약점을 보완했고, 승부욕도 있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재도는, 신혼여행을 마친 뒤 오는 24일 강원도 홍천 전지훈련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리고 LG는 이 트레이드를 통해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마무리했다. 재계약을 한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를 제외하고 거의 다 바꿨다.

LG 박도경 홍보팀장은 "12명 가운데 무려 7명이 바뀐 셈이다. 우리팀의 색깔이 바뀔 것, 환골탈태"라고 말했다.

두경민, 전성현에 최진수, 허일영, 그리고 은퇴했던 장민국과도 계약했다. LG 구단은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를 달성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한 것에 대한 처절한 반성"이라고 표현했다.


다소 조용했던 FA 시장에 비해, 트레이드는 역대급이었다. 비시즌에 이뤄지는 트레이드는, 농구 팬들의 흥미를 유지할 수 있는 것과 동시에 다가올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인다. 실제로 이번 두 건의 대형 트레이드는 리그의 판도를 흔들 수도 있을 정도로 강력했다. 이 선택이 각 구단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 지,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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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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