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대 백인 선수 더 많아야?”… 인종차별 논란 휩싸인 독일

박지윤 기자 2024. 6. 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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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방송에서 축구 대표팀 구성의 선호도를 묻는 설문 조사를 두고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독일 ARD 방송은 무작위로 선정한 130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독일 대표팀에 더 많은 백인 선수가 뛰는 것을 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앞서 1일에는 독일 대표팀 수비형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FC 바이에른 뮌헨)도 이 설문조사에 대해 인종차별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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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겔스만 감독 “질문 자체가 제정신 아냐”

독일의 한 방송에서 축구 대표팀 구성의 선호도를 묻는 설문 조사를 두고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유튜브 영상 캡쳐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독일 ARD 방송은 무작위로 선정한 130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독일 대표팀에 더 많은 백인 선수가 뛰는 것을 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그렇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21%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독일 ARD 방송이 축구와 다양성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진행했다.

하지만 질문 자체가 인종차별이라는 여론 비판이 이어졌다. 독일 대표팀 내부에서는 불쾌하다는 의견이 빗발쳤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은 “질문이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전쟁, 경제적 이유, 환경적 재앙 때문에 도망쳐와야 했던 사람들이 유럽에 많다”고 비판했다.

앞서 1일에는 독일 대표팀 수비형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FC 바이에른 뮌헨)도 이 설문조사에 대해 인종차별적이라고 평가했다.

키미히는 “축구대표팀은 다양한 문화적, 종교적, 인종적 배경이 하나의 팀에 성공적으로 모여 목표를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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