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쏙쏙] 팬덤 챙기는 이색 보험…해외 주식 절세 방법은
<출연 : 박진형 경제부 기자>
[앵커]
경제 쏙쏙 시간입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경제부 기자가 재미난 경제 뉴스를 전달해주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뉴스는 이색 보험입니다.
덕밍아웃상해보험이라는 재미난 보험이 나왔다고요?
[기자]
요즘은 팬덤 문화가 굉장히 다양화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팬덤 하면 좋아하는 가수도 있고 배우도 있고, 처음에는 마음으로만 좋아하다가 점점 같이하고 싶은 게 많아집니다.
관련 굿즈가 눈에 들어오고, 공연 등을 한다고 하면 가서 보고 싶고 그렇습니다.
이른바 덕질을 하는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는 피해를 보장해 주는 보험이 바로 덕밍아웃상해보험입니다.
롯데손해보험에서 출시했는데 보장되는 내용이 재밌습니다.
14세부터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한데, 아이돌이나 트로트 가수 콘서트 현장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해후유장애나 골절 관련한 보장이 주된 내용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혹시 모를 사고가 날 수 있는데 그걸 보장하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사기 피해까지 보장하는데 인터넷 쇼핑몰이나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서 콘서트 티켓이나 포토 카드, 피규어 등을 구매하거나 직거래하다 사기 피해를 입었을 경우 최대 50만원까지 실제 손해만큼 보상합니다.
[앵커]
요즘에는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 펫 보험도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보험이 다양하면 가장 고민되는 것이 어떤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가입니다.
아울러 보험료를 조금 내는 상품은 어떤 게 있는지, 나한테 필요한 보장은 있는지 등을 비교하고 싶어집니다.
펫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가 이달 중 시작되면서 반려동물 보험을 고민하는 분들이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사들과 함께 이달 중순 펫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현재 이들 손보사는 보험료율과 수수료율 등에 대해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펫 보험은 여전히 가입률이 낮은 편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펫 보험 가입률은 1.4%에 불과합니다.
반려동물이 아파서 병원 한번 가보면 아시겠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보험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왜 이렇게 가입이 저조한지, 또 펫 보험을 다루는 보험사는 적은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표준 진료 코드가 없다는 겁니다.
병명은 같아도 병원별로 진료비가 다 다른 겁니다.
그러다 보니 보험사 입장에서는 어떻게 펫 보험을 구성해야 할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과잉 진료나 보험사기가 쉽게 발생할 우려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법이 통과돼야 합니다.
수의사법 개정안은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수의사의 진료기록부 발급 의무화하고 표준 진료 코드 도입 등이 담겨있어 펫보험 활성화의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앵커]
금감원이 보험사와 카드사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민원 분쟁의 판단기준을 공개했는데 이것도 알려주세요.
[기자]
해외여행 갈 때 드는 보험 중 항공기 지연 보상 특약이 있는데 잘 살펴야 합니다.
항공기 지연 보상 특약은 출발지에서 대기 중 발생한 실제 손해만 보상하도록 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항공기 지연에 따라 목적지에서 예약된 숙박·여행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하더라도 이는 특약의 보상 대상이 아닙니다.
특약상 보상은 항공기 지연으로 출발지 대기 중에 발생한 식비, 숙박비, 통신료 등 실제 손해액만 해당되니, 각 여행보험 특약의 보상 범위를 가입 전 꼭 확인해야 합니다.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에 앞차가 밟은 돌이 튀어서 본인의 전면 유리창이 파손되더라도 이는 대물배상 대상이 될까요?
답은 '되기 어렵다'입니다.
앞차 역시 돌멩이가 도로에 놓여 있다는 점을 인식하기 힘들뿐더러, 돌멩이를 밟고 지나감에 따라 뒤 차량에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예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앵커]
요즘 결혼을 안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기사 많이 전해 드렸는데 그래서 비혼 축의금이란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기자]
그래도 5월에는 결혼식이 많았는데, 그때 가장 큰 고민은 얼마를 내야 할까?
그리고 직접 가야 할까?
본인이 결혼할 계획이 있으면 모르지만, 결혼할 계획이 없다라고 한다면 더 고민이 된다고 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당당하게 비혼식을 열어서 축의금을 회수하기도 한다는데요.
기업들 중에서도 비혼 축의금을 도입하는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직원이 결혼하면 유급휴가와 축하금을 주듯 비혼 직원에게도 비슷한 혜택을 주는 겁니다.
LG유플러스가 비혼 선언 시 결혼 축의금과 같은 기본급 100%와 유급휴가 5일을 주고, 롯데백화점은 40세 이상 직원이 비혼을 선언하면 지원금과 유급휴가 5일을 줍니다.
비혼 축의금을 놓고 찬반이 팽팽합니다.
비혼 축의금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적 혜택을 주는 건 부당하다는 겁니다.
사내 복리후생 제도가 기혼자를 우대하고 있는데, 직원들 대부분이 결혼하고 정년 때까지 다니던 시절엔 문제가 없었지만, 요즘은 미혼도 많고 회사도 자주 옮겨 다니므로 시대 변화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
반대하는 입장은 경조금이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힘들기 때문에 비용을 지원하는 취지인데, 결혼도 출산도 안 하면서 비혼을 선언했다는 이유만으로 축의금을 요구하는 건 경우가 아니라는 주장인데요.
결과적으로 결혼하고 자녀를 갖는 게 부담이 없어져야 이런 논란도 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금융상품도 종류가 다양하기에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 선택이 중요해집니다.
알아야 잘 고르겠죠? 최근에 이색상품이 많이 나왔네요?
[기자]
은행권이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을 연일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타깃으로 삼은 이유는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이고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이색 상품부터, 아직 금융이 낯선 사회초년생을 위한 접근 편의성이 높은 상품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토스뱅크는 지난 28일 '도전통장'을 출시했습니다.
해당 통장은 매일 아침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는 고객을 추첨해 상품을 증정합니다.
케이뱅크도 매일 기분에 따라 저금하는 기분통장을 운영 중인데요.
기분통장은 매일 느끼는 기분을 반영한 감정 이모지를 선택하고, 일기처럼 메시지를 적고 난 뒤 저금할 금액을 직접 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기록통장 위드 NCT위시'를 선보였는데요.
NCT위시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입니다.
기록통장을 통해 NCT위시를 응원하는 NCT젠(NCT위시 팬덤명)이 응원의 마음을 담아 저축하고, 저축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록통장의 첫 아티스트 제휴 상품으로 추후 또 다른 아이돌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나올 수 있어 보입니다.
[앵커]
예전에 외국 주식을 사는 개인 투자자인 서학 개미들이 좋아하던 주식은 테슬라였다는데 최근에 좀 바뀌었다죠.
[기자]
서학개미들의 엔비디아와 테슬라 사랑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올해 줄곧 서학개미 순매수 1위를 달렸던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지난달 스타벅스에 이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스타벅스였습니다.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스타벅스 주식의 순매수 결제 금액은 8,513만달러에 달했습니다.
그 뒤를 마이크로소프트(8,300만달러), 구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이었습니다.
서학개미들이 스타벅스를 사들이는 배경에는 이른바 '하따'로 불리는 '하한가 따라잡기'가 있습니다.
하한가 따라잡기란 급락한 종목의 기술적 반등을 노린 투자법을 의미하는데요.
스타벅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85억6000만달러에 그쳤고, 지난달 실적 발표 하루 만에 주가는 15% 이상 하락했습니다.
중동 전쟁 이후 스타벅스가 '친이스라엘 기업'으로 낙인찍히며 불매 운동이 시작된 영향이고, 스타벅스 주가는 연초 이후 14.33% 하락해 지난해 말 100달러 대에서 3일 현재 82.08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테슬라, 엔비디아, 스타벅스 주식을 사서 많이 오르면 기분은 좋은데 양도소득세가 만만치 않다고 하던데요.
[기자]
요즘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크게 수익을 본 '서학개미'가 많은데 세금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합니다.
예컨대 제가 1억원어치 사 둔 미국 상장사 기업의 주가가 최근 크게 올라 3억원이 됐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제가 직접 주식을 팔았다면 양도소득세는 양도 차익 2억원 중 기본 공제 250만원을 제외한 1억9750만원에 세율 22%(지방세 포함)가 적용된 4345만원을 내야 합니다.
환율이나 세금 등을 생각하면 해외주식으로 수익을 내도 큰 의미가 없다고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래서 배우자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아끼는 방법도 요즘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증여세를 활용하는 것을 보면, 주식의 증여 가액은 증여일을 기준으로 전후 2개월(총 4개월) 동안의 종가 평균 가액으로 정하는데, 양도일 전후 2개월의 평균 가격이 현 시가와 같은 3억원이고 최근 10년간 배우자에게 증여한 적이 없다고 가정하면, 증여 가액이 배우자 증여 한도(6억원) 이내이기 때문에 증여세를 낼 필요가 없는 겁니다.
또 배우자는 3억원에 취득한 셈이 돼 그 가격에 바로 팔면 양도에 따른 이익이 하나도 없어 양도소득세 역시 내지 않아도 되는 거죠.
배우자 증여 후 매도하는 전략으로 세금 4345만원을 안 내도 되는 겁니다.
[앵커]
배달앱에 포장 주문에 대한 수수료 부과 기사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네요.
[기자]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이 7월부터 '포장' 주문에 대해서도 기존 '배달' 주문과 동일한 수준의 중개수수료를 추가로 부과합니다.
배민 측은 '플랫폼 사용'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다는 입장이지만, 가맹 업주와 소비자들은 기존에 없던 수수료를 추가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벌써부터 반발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기존에 부담하던 '결제수수료'에 '중개이용료'가 더해져 업주들의 부담이 배가되는 것이죠.
배민 측은 "소비자의 포장 주문도 배민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진 거래이므로 시스템 사용료와 같은 개념으로써 중개이용료(수수료)를 요구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배민은 서비스 도입 초창기부터 '포장' 주문에 대한 수수료 부과를 시도해왔습니다.
지난해 4월에도 해당 계획을 밝혔다가 과도한 수수료 인상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계획을 잠정 연기하기도 했죠.
실제 배민의 경쟁사인 요기요는 이미 포장 주문에 대해 12.5% 수준의 중개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무튼 배민 측의 포장 수수료로 인해 배달앱이냐 포장앱이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정적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추가되는 수수료가 업주 부담을 늘리고, 이는 결국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음식값에 포함돼 가격 상승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대부분입니다.
과거 중국집에 전화해서 자장면 배달을 요청하던 시절이 생각나는 뉴스였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경제쏙쏙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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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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