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대응 결과" 현대차·기아, 美에서 역대 최대 전기차 판매실적 [FN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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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적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전기차 판매 실적을 올렸다.
미국의 자동차 시장조사 기관인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 GM 등의 판매량 감소에도, 현대차·기아,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BMW, 도요타 등은 전년동기비 두자릿수 증가율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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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월간 기준 첫 3만대 돌파
전기차 캐즘에도, 두자릿수 증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전년 동월비 8.5% 증가한 총 15만9558대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3만4288대가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연료전지차, 30.9% 증가)라고 4일 밝혔다.
현대차·기아가 월간기준으로 미국에서 3만대 이상의 친환경차를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미국시장 판매 모델 중 친환경차 비중(21.5%)도 역대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전기차 부분에선 기아가 전년동월비 127.1% 증가한 7197대를 팔아,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도 판매실적을 45.3% 늘리며, 기아와 비슷한 7174대를 기록했다. 아이오닉5가 81.9%늘린 4449대로 월간 기준을 역대 최다를 경신했으며, 니로 EV가 152.1%증가한 2350대가 팔렸다. 미국시장에 본격 상륙한 EV9도 2000대 넘게 판매됐다.
현대차·기아의 이같은 실적은, 전기차 수요 위축에도 공격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자동차 시장조사 기관인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 GM 등의 판매량 감소에도, 현대차·기아,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BMW, 도요타 등은 전년동기비 두자릿수 증가율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4분기 전기차 판매는 56.1%, 포드는 86.1% 증가했다. 전기차 재고 증가, 시장 활력 감소에도 불구, 전기차 캐즘을 돌파하려는 몇몇 메이커들을 중심으로, 전기차 소비자들의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110만대를 기록한 미국 전기차 판매대수가 내년엔 25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캐즘이 끝나갈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하는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하이브리드카 판매도 양사 합산으로 77.3%증가한 1만4371대를 기록,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다를 나타냈다. 판매가 본격화된 현대차 산타페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쏘나타 하이브리드(86.8%), 투싼 하이브리드(46.4%)등 전 차종 판매가 증가했다.
한편, 현대차의 미국 내 경쟁업체인 도요타는 지난달 하이브리드카 수요 폭증에 힘입어 21만6611대(15.7% 증가)를 팔았으며, 혼다는 12만7129대(6.4% 증가)를 기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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