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농도 현재 수준 유지시 2050년 사망자 11만명

안병철 기자 2024. 6. 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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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포스텍) 환경공학부 이형주 교수, 석사과정 김나래씨 교수팀이 4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2050년에는 조기 사망자가 현재보다 3배 이상 많아질 것이라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50년의 사망자 수가 2020년 수준과 같게 하려면 초미세먼지 농도를 6µg/m³까지 줄여야 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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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미세먼지보다 입자 작아 몸속 깊숙이 침투
포스텍 이형주 교수팀 연구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연구 이미지


[포항=뉴시스]안병철 기자 = 포항공대(포스텍) 환경공학부 이형주 교수, 석사과정 김나래씨 교수팀이 4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2050년에는 조기 사망자가 현재보다 3배 이상 많아질 것이라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호흡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지름 2.5µm(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작으며 우리 몸속 깊숙이 침투해 여러 질병을 유발한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의 건강 부담이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학자들은 예측했다.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약 20µg/m³로 환경부의 연간 대기환경기준인 15µg/m³보다 높고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인 5µg/m³를 한참 웃도는 수치다.

또한 연구팀이 인구주택총조사와 장래인구추계 데이터를 분석해 2020년 16%에 불과했던 고령층 인구가 2050년에는 40%로 증가할 것이라는 결과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초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 수를 예측하는 시나리오를 설계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근 3년간 평균 수준인 20µg/m³로 유지된다면 2050년에는 사망자가 약 11만명에 이르게 된다. 이는 2020년 사망자 수인 3만4000명의 3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환경부 연간 대기환경기준인 15µg/m³로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더라도 2050년에는 사망자 수가 약 8만4000여명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2050년의 사망자 수가 2020년 수준과 같게 하려면 초미세먼지 농도를 6µg/m³까지 줄여야 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초미세먼지 농도를 현재 정책보다 훨씬 더 많이 줄여야 사망자와 공중 보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포항공대 이형주 교수, 김나래씨


포스텍 이형주 교수는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건강 취약계층이 증가하면서 초미세먼지로 인한 공중 보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2050년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려면 초미세먼지 농도를 연간 기준의 약 40% 정도로 감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최근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인 '환경 연구'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abc15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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