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찾은 이성?…동해 석유·가스 관련주 반락 [투자360]

2024. 6. 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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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업 -0.57%
대성에너지·지역난방공사는 강세 유지
코스피 다시 약세 2660대로 후퇴
코스닥은 강보합 마감
지난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바다가 잔잔한 물결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날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4일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0.42포인트(0.76%) 내린 2662.10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9p(0.51%) 내린 2668.73으로 출발해 장중 약세를 지속했다. 장 초반 2679.47로 2680선 회복을 노려보기도 했으나 이후 오히려 낙폭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152억원, 211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777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207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내린 137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전날 현선물 대규모 순매수 이후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헬스케어와 유틸리티 등 특정 이슈가 있는 업종들이 선별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0.53%), SK하이닉스(-0.46%)를 비롯해 현대차(-2.26%), 기아(-1.41%) 등 전날 상승세를 이끌었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5.08%), NAVER(2.37%), LG에너지솔루션(1.36%), LG화학(0.98%) 등은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업(-2.96%), 보험(-2.78%), 음식료품(-2.07%) 등 최근 상승 폭이 컸던 업종에서 차익 실현 흐름이 뚜렷했다. 이외에도 기계(-1.94%), 운수장비(-1.80%), 증권(-1.71%)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20.42포인트(0.76%) 내린 2662.10으로, 코스닥은 1.12포인트(0.13%) 오른 845.84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0.1원 내린 13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정부의 석유가스전 시추 발표로 주가가 폭등했던 전기가스업(-0.57%)은 성공률이 높지 않다는 분석 속에 하루 만에 반락했다. 다만 대성에너지(13.74%), 지역난방공사(3.03%) 등은 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정부는 시추 성공률을 20%로 제시했다"며 "실패 가능성이 높은 자원개발이라고 마냥 허황된 소리로 치부할 것은 아니고, 올해 하반기부터 있을 시추공 작업 등 진행 과정을 지켜 볼 일"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한국 조선소의 수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장기적 관점이 요구되는 유전개발의 특성상 이로 인한 조선사의 과도한 단기 주가 급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도 "탐사 시추 계획은 통상 성공 확률이 10% 내외 수준으로 간주되나 기술 개발 등을 감안해 정부는 20%로 제시했다"며 "천해가 아닌 심해이기 때문에 시추 비용 집행이 상당한 수준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정부는 시추 비용으로 1공당 1000억원 이상이 들고, 현재 5차례까지 시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은 2035년 이후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아직 탐사 초기단계로 확신을 갖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개별 기업 수혜 여부에 대해서는 "성공을 조건부로 보면 공급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일부 존재할 수 있다"며 "국내 천연가스 도매사업자의 경우 최종 투자단계에서 합류하기 때문에 도입 관련 투자만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정유주 투자에 대한 유의 필요성도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국제 유가가 3.9% 급락한 점이 국내 정유주들의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정유주들의 수급 변동성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2포인트(0.13%) 오른 845.8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0포인트(0.01%) 내린 844.62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 반등에 성공, 장중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채권 금리 하락에 그동안 소외됐던 제약·바이오, 이차전지 등 성장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98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개인은 822억원, 기관은 8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7.34%), 셀트리온제약(2.99%), 삼천당제약(2.18%), 리가켐바이오(2.73%) 등 제약주가 일제히 올랐고 에코프로비엠(1.70%), 에코프로(3.32%), 엔켐(2.03%) 등 이차전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HPSP(-2.54%), 클래시스(-1.96%), 실리콘투(-1.74%), 리노공업(-1.65%)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4356억원, 9조813억원이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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