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손잡은 KT, AI주권·글로벌 다 잡는다

김나인 2024. 6. 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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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디지털 혁신에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연말부터 6개월 간 심도 깊은 논의 결과 KT가 쌓아온 국내 사업 경험과 MS의 기술력이 결합돼 한국에 경쟁력 있는 AI 혁신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MS와 전방위적 협력으로 시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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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대표, 파트너십 확대 성과
금융권 대상 소버린 AI 등 개발
지원 영역·투자규모 9월 상세화
김영섭(왼쪽) KT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 겸 이사회 의장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한국의 디지털 혁신에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영섭 KT 대표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기업 MS와 인공지능(AI) 동맹을 맺고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를 제공해 'AICT'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다.

4일 KT에 따르면, 김영섭 KT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단순 기술 협력을 넘어 상호간 전략적 파트너로 한국 환경에 맞는 AI·클라우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AI·클라우드 연구개발 공동 프로젝트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AI·클라우드 인재 양성에 힘을 모은다.

특히 KT는 MS 기술을 활용해 공공과 금융 분야 이용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AI 주권 확보가 가능한 수준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소버린 클라우드', '소버린 AI'를 개발해 한국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소버린 AI는 국가의 데이터 주권과 규제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개발된 AI 기술로, 각국에서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는 대안으로 뜨고 있다.

이번 협력 추진은 글로벌 AI 혁신에 대한 김 대표의 강한 의지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부터 글로벌 AI 혁신 대응 방안을 지속 고민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는 "협력의 고수야말로 최고의 고수"라며 글로벌 빅테크 등과의 개방형 파트너십 확대와 멀티 LLM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빅테크가 AI 기술과 시장변화를 주도하면서 글로벌 빅테크의 기술력을 활용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AI 혁신은 다양한 산업 분야와 실생활 적용이 핵심 경쟁력인만큼 글로벌 합종연횡이 이어지면서 챗GPT로 생성형 AI 시장을 이끌고 있는 오픈AI 투자사 MS와 손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양사는 지난해 연말부터 톱 레벨 간 컨센서스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 간 협력이 올 초부터 구체화돼 전문가들이 온·오프라인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열면서 협업 아젠다와 과제를 도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KT가 투자협력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수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초거대 AI '믿음'을 자체 개발하면서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멀티 대규모언어모델(LLM)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믿음은 산업 특화 버티컬 소형언어모델(sLLM)로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협력과 지원 영역, 투자 규모 등을 오는 9월까지 상세화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연말부터 6개월 간 심도 깊은 논의 결과 KT가 쌓아온 국내 사업 경험과 MS의 기술력이 결합돼 한국에 경쟁력 있는 AI 혁신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MS와 전방위적 협력으로 시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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