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전기차 판매 부진한데..." K배터리가 美 노리는 이유
고성능 전기차용 배터리가 만들어지고 있는 생산 라인.
컴퓨터로 실제 공장 라인과 똑같이 돌아가는 가상의 제조 공정을 구현해 오차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인 게 특징입니다.
LG 엔솔과 미국 GM이 50대 50 합작으로 세운 테네시주 배터리 공장은 지난 3월 가동을 시작한지 한 달 만에 수율 목표 90%를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모두 120만대인데, 이 공장에서만 그 절반인 60만대 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인근 지역에선 배터리 핵심 부품인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LG 화학이 2조 원을 투자해 미국 내 최대규모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는 겁니다.
[정운태 / LG화학 북미 양극재 생산 법인장 : 얼티엄셀즈와 도요타, 파나소닉, 테슬라공장 등의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트럭 운송이 보통 굉장히 오래 걸리고 비용도 높기 때문에 고객과 근접한 위치에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LG 외에도 삼성과 SK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수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미국 내 생산을 늘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배터리에 관세를 3배 이상 높인 것도 미국 시장에서 K-배터리의 입지를 공고하게 만들 기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꺾이면서 배터리 시장이 움츠러들었지만, 장기적으로 전기차 대세론은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김영득 / 얼티엄셀즈 테네시공장 법인장 : 배터리하는 분들은 모두 같은 생각이실 거고요. (전기차가) 장기적으로는 지속 성장한다는 그런 말씀이고 단기적으로 그런 과정은 있을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계속 성장한다는 생각을 갖고 하고 있고요.]
전기차 혜택을 없애버리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도 배터리 업계의 위기 요인으로 꼽히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전기차에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부은 미국 자동차 업계가 유턴을 바라지 않을 거라며 트럼프가 당선돼도 전기차 전환에 제동을 걸 순 없을 거라고 관측했습니다.
테네시주 스프링힐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ㅣ강연오
디자인ㅣ이나영
자막뉴스ㅣ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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