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CGV에 유상증자 ‘초록불’…CJ 주가는 급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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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이(CJ)가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계열사인 씨제이씨지브이(CJ CGV)에 4444억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CJ 주가가 급락했다.
앞서 지난해 8월 CJ는 이 같은 방식으로 CJ CGV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으나, 9월 법원이 주식현물출자와 관련한 감정보고서를 인가하지 않으면서 유상증자 참여에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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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주가는 전일 대비 소폭 상승
씨제이(CJ)가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계열사인 씨제이씨지브이(CJ CGV)에 4444억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CJ 주가가 급락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서 CJ 주가는 전일 대비 6.57% 내린 12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CJ CGV 종가는 5720원으로 전일 대비 1.42% 올랐다.
두 회사 희비가 엇갈린 건 이날 오전 8시께 CJ가 올린 공시 영향으로 풀이된다. CJ는 유상증자 결정에 대한 정정신고를 내고 CJ CGV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가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보통주 전량을 CJ CGV에 양도하고 CJ CGV 주식을 받는 제3자배정 증자 방식이다.
앞서 지난해 8월 CJ는 이 같은 방식으로 CJ CGV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으나, 9월 법원이 주식현물출자와 관련한 감정보고서를 인가하지 않으면서 유상증자 참여에 제동이 걸렸다.
당시 법원은 CJ가 보유하고 있던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을 한 주당 1만300원으로 평가해 양도 물량 가치를 4444억원으로 잡은 게 과도하다며 불인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CJ가 항고했고, 지난 3일 법원 결정이 번복되면서 CJ가 예정대로 CJ CGV 유상증자에 참여할 길이 열린 것이다. CJ는 이날 공시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개최해 납입일 등 변경사항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CJ 일반 주주들은 이번 유상증자로 주주 가치가 희석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로 CJ는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 4444억원어치를 CJ CGV 보통주 43,147,043주(지분율 17.3%)와 맞바꾼 셈인데,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이 CJ CGV 지분 가치는 2468억원이다.
반면 CJ CGV 입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로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806%에 이르는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정원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해 6월 CJ CGV의 자본확충 계획에 대해 내놓은 리포트에서 “현물출자와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23년 3월 말 912%에서 자본확충 반영 후 258.9%로 대폭 개선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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