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떡 보고 왔어요" 10대들 경찰서 찾을까…프랜차이즈 손잡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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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인기 프랜차이즈, 냅킨 컵 등에 '지문 사전등록' 홍보 스티커━서울 도봉경찰서가 최근 와플대학, 동대문엽기떡볶이 등 10대 소비자가 몰리는 프랜차이즈 업체와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문 등 사전등록' 제도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실종 아동 찾는 시간, 평균 56시간→52분등록률 70% 넘었다━'지문 등 사전등록'을 이용하면 주민등록증으로는 지문 대조가 불가능한 18세 미만 아동도 지문을 통해 신원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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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서울 시내 한 와플대학 지점. 오후 4시가 지나자 중·고생들이 모여들었다. 가게 내부에 앉은 손님 8명 중 6명이 교복과 체육복 차림새였다. '학교'를 표방하는 이곳은 10대 청소년이 선호하는 디저트 카페다. 학생들이 시킨 음료 컵 홀더에는 이색적인 경찰관 캐릭터가 새겨졌다. 컵 홀더 반대편에는 '사전 등록시 평균 1시간 이내 아동 발견'이라는 문구와 함께 QR코드가 인쇄됐다.
# 같은 날 서울 도봉구에 있는 동대문엽기떡볶이 매장에도 주 소비자층인 10~20대 손님이 포장 주문한 음식을 기다렸다. 이들이 앉은 식탁에도 '실종 예방, 등록하면 빨리 찾는 지문 등 사전등록'이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가 붙었다. '홀 주문 시 할인 안내'라는 문구 바로 아래 위치해 10대 손님들 시선이 이곳을 향했다.
와플대학은 지난달부터 '사전 등록 시 평균 1시간 이내 아동 발견'이라는 홍보 문구를 인쇄한 냅킨과 컵 홀더를 전국 375개 지점에 납품하기로 했다. 동대문엽기떡볶이 전국 600여개 매장에도 '안전 Dream' 사이트를 안내하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해당 사이트를 접속하면 사전등록 신청 방법이 나타나 있다.
와플대학 관계자는 "지난 3월 도봉경찰서에서 좋은 취지의 캠페인이 있다며 협업하자고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며 "와플 메뉴는 어린 학생들이 선호하는 편이어서 10~20대 고객이 전체의 80%가량이다. 경찰에서 원하는 세대와 딱 맞았다"고 했다.
'지문 등 사전등록'을 이용하면 주민등록증으로는 지문 대조가 불가능한 18세 미만 아동도 지문을 통해 신원을 파악할 수 있다. 지문·사진·보호자 연락처 등 신상 정보를 경찰청 시스템에 미리 등록해두고 실종 등 사건 발생 시 활용한다. 사전등록 정보는 아동의 연령이 만 18세를 넘으면 자동으로 폐기된다. 보호자가 등록 취소를 요청하면 언제든 삭제할 수 있다.
지문 등 자료를 사전 등록할 경우 실종 아동이 가족 품에 더 빠르게 돌아간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2020년 1월 기준 실종 아동을 찾는 데 평균 56시간이 걸렸지만 자료를 사전에 등록한 아동은 평균 52분으로 나타났다.
등록률도 빠르게 늘고 있다. 경찰청 '지문 등 사전등록 접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누적 등록 건수 474만3283명을 기록하며 등록률 63.4%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27만5206명이 추가로 등록하며 등록률은 70.9%까지 증가했다. 18세 미만 아동 10명 중 7명은 경찰청 시스템에 지문 등 신상정보를 미리 등록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찾아가서 홍보하던 형태에서 10대 청소년까지 홍보 대상을 넓히고자 10대 맛집을 물색했다"며 "더 많은 업체와 협업하려고 현재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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