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농장서 일하고, 밤에는 마약유통’…불법체류 태국인 10명 검거

이종섭 기자 2024. 6. 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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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 전경. 강정의 기자

국내에서 마약을 투약·유통한 태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29) 등 태국인 불법체류자 10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필로폰과 야바 등 마약류를 해외에서 공급받아 투약하거나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태국에 있는 미상의 공급책으로부터 받은 마약류를 주로 태국인들이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은밀하게 유통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체류 상태인 A씨 등은 평소 경상도와 전라도 등의 농장이나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야간에 전국을 돌며 마약을 거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마약류 유통에 관한 첩보를 입수하고 7개월간 추적해 이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필로폰 257.93g(시가 8억6000만원 상당)과 야바 173정(시가 860만원 상당)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태국인들 사이 마약 유통 첩보를 입수하고 SNS 메시지 등을 분석해 오랜 추적 끝에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으며, 해외 공급책에 대해서는 국제공조를 통한 추적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기타 외국인 마약류 유통 사범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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