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앤바이오, 뇌질환·암 진단까지 오가노이드 활용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4. 6. 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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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가 신약 개발과 정밀의료의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넥스트앤바이오에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넥스트앤바이오 관계자는 "여러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가노이드 활용 영역을 확장하고 글로벌 진출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오가노이드로 암 정밀 의료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뇌질환 신약 개발 기업인 소바젠은 뇌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난치성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지난 2월 넥스트앤바이오와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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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생검 전문 싸이토젠과 맞손
전이암 환자 대상으로 약물평가
소바젠과는 뇌질환 치료제 개발
연내 싱가포르大와 공동연구소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가 신약 개발과 정밀의료의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넥스트앤바이오에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잇달아 협업을 맺고 오가노이드의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앤바이오는 최근 순환종양세포(CTC) 기반 액체생검 전문기업 싸이토젠과 오가노이드 제작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MOU에 따라 싸이토젠이 순환종양세포를 분리하면 넥스트앤바이오가 오가노이드를 배양하게 된다. 양사는 CTC 오가노이드를 통해 전이암 환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약물 평가를 수행할 예정이다.

싸이토젠은 혈액을 타고 몸속을 돌아다니는 순환종양세포를 훼손 없이 걸러내는 기술을 갖고 있다. 2022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액체생검 장비를 공급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싸이토젠의 미국 자회사를 통해 현지 진출도 모색할 예정이다.

넥스트앤바이오 관계자는 "여러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가노이드 활용 영역을 확장하고 글로벌 진출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오가노이드로 암 정밀 의료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넥스트앤바이오의 또 다른 파트너로는 소바젠이 있다. 뇌질환 신약 개발 기업인 소바젠은 뇌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난치성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지난 2월 넥스트앤바이오와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넥스트앤바이오 관계자는 "소바젠과의 협업으로 오가노이드의 활용 범위를 기존 암종 외에 뇌전증, 교모세포종, 알츠하이머 등 난치성 뇌질환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소바젠이 개발 중인 뇌질환 치료 약물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에서 유래한 뇌 오가노이드를 활용할 방침이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피부세포와 동일한 체세포가 배아줄기세포처럼 만능성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여기에는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기술이 적용됐다. 배아 과정에서 추출한 세포인 배아줄기세포는 윤리적인 문제로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렵지만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윤리적인 문제는 없으면서 기능은 배아줄기세포와 비슷해 각광받고 있다. 넥스트앤바이오에 따르면 배아줄기세포에서 뇌가 형성되는 과정을 유도만능줄기세포에 재현하는 방식으로 뇌 오가노이드를 배양할 수 있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연내 싱가포르국립대와 오가노이드 대량생산을 위한 공동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연구소를 통해 항암 신약뿐 아니라 세포 치료제, 뇌질환 치료제 등으로 오가노이드 적용 영역을 더욱 넓힐 예정이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과는 췌장암과 관련해 오가노이드 기반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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