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에 석유·가스 이름있다고 상한가”...잘못 손대면 ‘쓴맛’ 본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4. 6. 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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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

중앙에너비스(-2.83%), 대성산업(-8.24%), SK가스(-8.03%), SK이노베이션(-1.88%), 극동유화(-5.72%), E1(-3.23%), GS(2.70%), S-Oil(-3.00%) 등은 하락 마감하면서 전날의 상승분을 반납하기도 했다.

한국석유는 이름에 석유가 붙었지만 석유개발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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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 전날에 이어 상한가로 거래 마쳐
직접적인 연관 없는 기업에 ‘묻지마 투자’ 유의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브리핑에서 이 같이 언급하자 국내 증시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관련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그야말로 급등세를 기록한 것이다. 급등세를 보이던 관련주들이 4일에는 주가가 희비가 엇갈리면서 증권가에서는 과도한 주가 상승세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이 나온다.

이날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석유는 전일대비 5350원(29.81%) 오른 2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한가로 거래를 마친 데 이어 이날 또한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액화석유가스(LPG) 관련주이자 석유류 판매업체인 흥구석유(18.40%), 대성에너지(13.74%) 등도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이날 3만8700원에 출발한 한국가스공사는 오전 중 4만9350원까지 오르더니 오후 들어 3만8750원 선까지 밀려나며 변동성을 키우기도 했다.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전일대비 700원(1.81%) 내린 3만9400원에 마감하면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중앙에너비스(-2.83%), 대성산업(-8.24%), SK가스(-8.03%), SK이노베이션(-1.88%), 극동유화(-5.72%), E1(-3.23%), GS(2.70%), S-Oil(-3.00%) 등은 하락 마감하면서 전날의 상승분을 반납하기도 했다.

4일 한국석유의 주가 추이. [사진 출처 = 구글 파이낸스 갈무리]
달아오른 투자 열기가 자칫 전혀 상관없는 종목으로 향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실제 이날 한국석유와 한국ANKOR유전은 전일대비 각각 29.81%, 29.89% 상승 마감했다. 국정 브리핑이 진행됐던 전일에도 29.98%, 29.74% 오른 데 이어 이날까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두 종목은 사실상 석유개발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종목이다.

한국석유는 이름에 석유가 붙었지만 석유개발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기업이다. 국내 블랙아스팔트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아스팔트 사업과 합성수지 및 플라스틱제품을 가공·판매하는 합성수지사업이 주요 사업이기 때문이다.

한국ANKOR유전도 이 펀드는 미국 멕시코만 천해에 있는 앵커유전에 투자하는 상품이지만 현재는 껍데기만 남아 투자가치가 사실상 없는 펀드로 알려졌다. 특히 몸집이 작은 ‘동전주’로 적은 거래량으로도 타 종목대비 주가의 변동성이 높아 ‘묻지마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으면서도 과도한 단기 주가급등을 두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있을 시추공 작업 등의 진행 과정을 지켜볼 일이다”면서도 “장기적 관점이 요구되는 유전개발의 특성상 이로 인한 조선사의 과도한 단기 주가 급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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