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바나나' 키우는 中 직장인들, 이젠 파인애플·토마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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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사무실에서 '녹색 바나나 키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바나나가 익어가는 과정을 중국어로 '팅즈자오루'라고 하는데, 이는 '걱정을 멈추다'와 발음이 비슷한 이유에서다.
현지 SNS를 보면 사무실 책상 위 물병에 덜 익은 바나나 한 다발을 꽂아두고 '만지지 말라'는 표식을 매단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바나나가 익기를 기다리는 이 과정이 업무 긴장감을 해소하고 기분 전환을 위한 재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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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최근 중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사무실에서 '녹색 바나나 키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바나나가 익어가는 과정을 중국어로 '팅즈자오루'라고 하는데, 이는 '걱정을 멈추다'와 발음이 비슷한 이유에서다.
현지 SNS를 보면 사무실 책상 위 물병에 덜 익은 바나나 한 다발을 꽂아두고 '만지지 말라'는 표식을 매단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바나나가 노란색으로 바뀌어 먹을 수 있을 때까지 건들지 말라는 뜻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바나나가 익기를 기다리는 이 과정이 업무 긴장감을 해소하고 기분 전환을 위한 재배라고 설명했다.
또한 바나나 재배는 다른 인간관계 형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 네티즌은 "바나나를 키우는 것은 공감대 형성과 자연스러운 대화 유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SNS에는 바나나 하나하나에 지인들의 이름을 적어놓아 다 익으면 누가 먹을지를 미리 정해놓은 사진들도 있다.
일부에서는 이 트렌드가 바나나 판매 부진에 대한 농가의 마케팅 전략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한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녹색 바나나'의 하루 주문량이 1만 건에 판매량은 약 40톤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엔 바나나를 재배하는 것 외에도 일부 젊은 직장인들은 꽃병에 파인애플을 기르기도 한다. 또한 시금치, 토마토, 호박 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한 심리학자는 이런 유행에 대해 "젊은 직장인들의 경우 평균 근무시간이 주 49시간을 넘고 있다"며 "이들 직장인들이 사무실 내에서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인 취향에 따라 작업 공간을 맞춤화하면 젊은 사람들은 자신만의 작은 공간에서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끼며 업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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