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많은 축구대표팀 더 좋냐”…독일 방송 설문 ‘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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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영방송이 실시한 축구 대표팀 구성의 인종적 선호도를 묻는 조사를 두고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독일 공영방송 ARD 방송은 최근 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표팀에 백인이 더 많아야 하냐고 물었습니다.
현재 독일 축구 대표팀에는 과거와 달리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지닌 선수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그러면서 팬들 5명 중 1명이 백인이 더 많은 대표팀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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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영방송이 실시한 축구 대표팀 구성의 인종적 선호도를 묻는 조사를 두고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독일 공영방송 ARD 방송은 최근 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표팀에 백인이 더 많아야 하냐고 물었습니다. 그렇다고 답변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21%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축구와 다양성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뤄졌습니다.
조사 취지와는 별개로 질문 자체가 여론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당장 독일 대표팀 내부에서 불쾌하다는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대표팀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는 해당 설문을 ‘인종차별주의’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율리안 나겔스만 대표팀 감독도 “질문이 제정신이 아니다”며 “전쟁, 경제적 이유, 환경적 재앙 때문에 도망쳐와야 했던 사람들이 유럽에 많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독일 축구 대표팀에는 과거와 달리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지닌 선수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부모가 튀르키예 출신인 주장 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 소속), 부친이 세네갈 출신인 레로이 자네(바이에른 뮌헨) 등은 독일 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 중입니다.
ARD는 문제가 된 질문에 대해 축구와 다양성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을 위한 설문조사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팬들 5명 중 1명이 백인이 더 많은 대표팀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칼 발크스 ARD 스포츠 국장은 “결과가 그 자체로 실망스럽지만 이 또한 현재 독일의 사회상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발크스 국장은 “스포츠가 우리 사회에서 중요할 역할을 한다”며 “국가대표팀은 통합의 강력한 모범”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정보당국 통계에 따르면 독일은 독일계 85.4%, 튀르키예계 1.8%, 우크라이나계 1.4%, 시리아계 1.1% 등으로 구성됩니다.
최근 수년간 독일에는 중동, 우크라이나, 아프리카 등지에서 전쟁, 극단주의 폭력, 빈곤을 피해 유입되는 난민이 급증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경제성장 동력의 하나로 이민자들을 포용하면서 다양성 보장과 사회통합의 딜레마를 풀기 위한 정책적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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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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