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훈 차관 "배추·무 비축, 장마 전 완료…여름 공급부족 대비"

봄배추 주산지 경북 문경 찾아 비축 상황 점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4일 "노지채소 공급 우려 품목에 대해서는 선제적 비축과 할당관세 등 수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훈 차관은 이날 봄배추 주산지인 경북 문경 농암면을 찾아 작황을 점검하고, 정부의 비축 상황을 점검했다.

한 차관은 "정부는 노지채소 수급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생육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공급부족 우려 품목에 대해서는 선제적 비축 및 할당관세 등 수입을 추진해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노지채소가 본격 출하되면서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겨울 배추는 작황이 부진해 지난 4월 도매가격이 평년 대비 62% 상승했다. 지난달 들어 봄배추가 출하되면서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하고, 하순에는 포기당 2190원으로 전년 대비 8%, 평년 대비 4% 낮은 수준으로 안정됐다.

전날 기준 양배추 도매가격은 전월보다 40.6%, 대파는 27.9%, 양파는 21.4%, 무는 11.4% 감소했다.

다만 노지채소는 기상과 생육관리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커 작황관리가 중요하다고 보고, 농식품부는 봄배추를 선제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여름(고랭지) 배추는 여름철 폭염과 잦은 폭우로 작황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여름 배추의 올해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5% 감소할 것으로 관측돼 비교적 공급여력이 있는 봄배추를 선제적으로 저장한다는 취지다.

한 차관은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센터에 배추 생육 및 기술지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언급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는 6~10월 배추와 무 수급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정부 수매비축(1만5000t)을 장마 시작 이전에 차질없이 완료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대량으로 여름철 배추를 수요하는 김치업체가 사전에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비교적 저렴한 봄배추를 많이 매입해 재배농가도 돕고, 여름철 공급부족을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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