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게임스톱!"…3년새 10배 벌어 '3900억', 밈주식 리더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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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된 계정 잔고만 2억8900만달러(약 3900억원). 밈주식(meme stock·온라인 매체를 통해 투자자 몰려들어 급등하는 주식)의 대표 종목인 게임스톱 열풍을 이끈 인플루언서 키이스 길의 증권거래 계좌가 막힐 위기에 처했다.
길은 최근 레딧의 주식 게시판 '월스트리트베츠'에 자신의 이트레이트증권 계정을 스크린샷해 이달 말 만기되는 12만개의 게임스톱 콜옵션과 주식 1400만달러어치를 인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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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콜옵션 미리 사놓고 붐업? 주가조작 논란
이트레이드증권·모건스탠리, 길 계좌 폐쇄 저울질
인증된 계정 잔고만 2억8900만달러(약 3900억원). 밈주식(meme stock·온라인 매체를 통해 투자자 몰려들어 급등하는 주식)의 대표 종목인 게임스톱 열풍을 이끈 인플루언서 키이스 길의 증권거래 계좌가 막힐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3년 만에 온라인 활동을 재개하기 전 게임스톱 콜 옵션을 대량 매수, 사실상 시세를 조종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트레이드증권 모기업인 모건스탠리가 키이스 길의 잠재적 주가 조작 가능성을 우려해 그의 증권 계좌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길은 최근 레딧의 주식 게시판 '월스트리트베츠'에 자신의 이트레이트증권 계정을 스크린샷해 이달 말 만기되는 12만개의 게임스톱 콜옵션과 주식 1400만달러어치를 인증했다. 이 포지션으로 인한 길의 수익은 8550만달러. 이후 추가 포스트에서 공개한 길의 이 포지션 가치는 3일 장 마감 기준 현금 2900만달러를 포함해 총 2억8900만달러에 달했다.
길이 스크린샷을 올린 후 게임스톱 주가가 상승하면서 길은 '밈주식 리더'의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3일 게임스톱 주가는 21% 올랐고 지난달 길이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온라인 활동을 다시 시작한 이후로는 60% 급등했다.
3년간 잠잠했던 길은 지난 12일 X에 의자에 기대고 있는 남자의 사진을 올렸다. 그 다음날 게임스톱 주가가 상승했고 이트레이트증권 시스템은 다운됐다. 당일 여러 시간에 걸쳐 모든 이트레이드증권 고객이 거래시스템 다운으로 애를 먹었다. 회사는 전화나 서면, 심지어 이메일로 주문을 받는 비상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상 거래 여부를 들여다보던 모건스탠리는 길이 온라인 활동을 재개하기 전 게임스톡 콜옵션을 매수했고, 적어도 일부는 그 주에 만기가 돼 수익이 실현됐음을 알게됐다. 3년 전 길의 게재했던 스크린샷에서 길은 게임스톡 주식 3000만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3년 새 그의 주식 보유잔고는 10배 가까이 늘었다.
길의 계정을 실제 폐쇄할지 최종 결론은 도출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메사추세츠주 증권 당국도 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길이 소셜미디어에 포스트를 남긴 전후로 게임스톱 콜 옵션을 거래한 정황을 파악 중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내부에서는 길의 게임스톱 콜 옵션 매수가 주가 조작에 해당되는지 논쟁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건스탠리 내부에선 계정 폐쇄가 고객의 대거 이탈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길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이 커져 길의 추종자들이 일시에 이트레이드증권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고 마냥 모르쇠하면 길이 언제 수익을 현실화해 다른 계좌로 옮겨갈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게임스톱 주식에 대한 애정을 과감히 드러내며 밈주식 열풍을 이끈 길은 펀더멘털을 고려하지 않는 모멘텀 투자의 간판 얼굴이 됐다. 그는 2019년 게임스톱 주식을 사서 자신의 모친을 비롯해 주변인에게 설파하고 유튜브 영상을 통해 온라인 구독자에게 투자를 권했다. 현재 수백만명이 길의 영상을 시청하고 있고 X(옛 트위터)의 팔로워만 백만명에 달한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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