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5조, 한국은 좁다 세계로”…나스닥 상장 선택한 네이버웹툰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6. 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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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하고, 더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국내가 아닌 해외로 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미국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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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네이버]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하고, 더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국내가 아닌 해외로 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미국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종목 코드는 WBTN이다.

네이버웹툰의 주식 발행규모와 공모가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네이버웹툰의 기업가치를 30~40억 달러(약 4조1550억~5조5400억원)로 평가했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5억달러(약 6925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폭발적인 영업이익 예상 성장률을 고려해 주가이익비율 기준 30배 이상의 밸류에이션으로 나스닥 상장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예상 실적에 주가이익비율 30배를 적용한 예상 시가총액은 35억달러”라고 판단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도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작품이 해외에 진출해 흥행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가치 반영이 잘 되고 자금 조달이 용이한 해외 증시 상장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웹툰 ‘입학용병’. [사진 = 네이버]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인 웹툰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당시 미국과 일본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던 세계 만화 시장에 네이버가 뛰어들었다. 페이지를 옆으로 넘기면서 보는 기존 만화와 달리 마우스 스크롤로 내리며 읽기에 적합하도록 내용과 형식을 바꾸면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K-웹툰이 호응을 얻으면서 웹툰·웹소설 IP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도 쏟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네이버웹툰을 통해 서비스된 IP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는 16개로 집계됐다.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인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굿즈는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넷플리스는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를 총 14개 선보였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네이버웹툰이 원작이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과 ‘사냥개들’, ‘마스크걸’, ‘이두나!’ 등이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비영어권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더 에이트 쇼’도 배진수 작가의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참고했다.

또 기맹기 작가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태국에서 드라마화에 성공했고, SIU 작가의 ‘신의 탑’은 게임에 접목됐다. 이동건 작가의 ‘유미의 세포들’은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을 거쳐 뮤지컬로도 제작되고 있다.

박만사·김정현 작가의 ‘싸움독학’은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됐다. YC·락현 작가의 ‘입학용병은’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 프랑스어 등 10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누적 조회 수 13억회를 돌파했다. 월 거래금액은 1억8000만엔(약 16억원)으로 라인망가 단일 작품 중 최대다.

글로벌시장을 공략을 목표로 북미에서는 현지 작가의 IP가 차용되고 있다. 웹툰 ‘로어 올림푸스’와 ‘프리킹 로맨스’, 웹소설 ‘호크’ 등을 두고 헐리우드 제작사가 영상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지의 정서에 맞는 작품을 내놓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웹툰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웹툰 종주국인 만큼 콘텐츠의 인지도와 완성도가 높다”며 “지속적인 시장 성장을 위해 글로벌 흥행작이 매년 끊이지 않고 나오도록 노력하는 방법으로 IP 매출 비중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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