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효과에 들썩이는 K리그, 6월부터 시작될 경쟁의 달
프로축구에선 매년 여름과 겨울에 열리는 이적시장만 유일한 전력 보강의 기회가 아니다.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잠시 떠났던 선수들이 전역해 돌아오는 것도 새로운 영입이나 다름없다.
올해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7월 15일 국군체육부대(김천 상무)에서 전역하는 9명이 주목받는다. 승격팀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1부리그에서 상위권을 다투면서 기량을 갈고 닦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군복을 벗고 소속팀으로 돌아온다.
말년 휴가 중인 전역 선수들의 공식 출전은 7월 16일 이후부터 가능하지만 팀 합류 훈련은 사실상 이달부터 시작된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순위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 HD는 전역자들이 합류하면서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진다. 김천의 부주장으로 맹활약했던 미드필더 원두재와 공격수 김민준이 다시 울산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다.
원두재는 탄탄한 중원 장악 능력이 강점으로 지난해 K리그2(2부)에서 김천의 우승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 뽑힐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울산이 자랑하는 고승범과 보야니치, 이규성 등이 버티는 중원에서 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원두재는 “지금 울산은 강팀”이라면서 “돌아가서도 잘해야 보탬이 될 수 있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준도 입대 전에는 울산에서 22세 이하(U-22) 자원으로 활용됐지만 김천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측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위권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벌이는 수원FC도 공격과 수비에 새로운 핵심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 합류한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이어 23세 이하(U-23) 아시안컵까지 맹활약을 펼친 이영준과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박민규가 주인공들이다.
타깃형 골잡이인 이영준은 최전방에서 수비수들과 싸울 수 있는 투쟁심과 함께 골 냄새를 맡는 재주가 뛰어나다. U-22 의무 출전 규정을 충족하는 선수라 더욱더 반갑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8골을 쏘아 올린 이승우 외에 마땅한 공격수가 없는 현실을 고민했는데, 이영준이 해답이 될 수 있다. 왼쪽 측면 수비수인 박민규는 언제든지 국가대표로 뽑힐 수 있는 기량인 만큼 기존의 주전 수비수인 박철우와 주전 경쟁이 점쳐진다.
전북 현대는 가뜩이나 치열한 수문장 자리에 또 하나의 경쟁자가 생긴다. 정민기가 올해 14경기를 뛰면서 2경기를 뛴 김정훈보다 앞서고 있지만, 국가대표 김준홍의 복귀라 누가 주전 골키퍼를 꿰찰지 알 수 없다. 김준홍은 김천에서 13경기를 뛰면서 단 8골만 실점하는 선방쇼를 자랑했다.
K리그2 2위 전남 드래곤즈도 전역자 효과가 기대된다. 김천의 승승장구를 이끌었던 측면 공격수 김현욱과 수비수 김태현이 돌아오면서 강점인 공격력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김현욱은 올해 김천 주장으로 14경기를 뛰면서 5골 1도움을 기록했고, 김태현도 수비수라는 본업이 믿기지 않는 득점 본능(2골)을 자랑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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