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두뇌 흡수한 AI가 절대 악으로 치닫는 파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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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영어덜트 '소설Y' 시리즈 신작 '버블'이 출간됐다.
'버블'은 투명하지만 단단한 장막인 버블에 둘러싸인, 안전하지만 답답한 세계에 거부감을 느낀 주인공 07이 126과의 만남을 계기로 험지인 외곽으로 이동하며 거대한 버블에 균열을 내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관계'에 주목해 풀어가는 소설이다.
소설은 AI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완곡한 진실게임이자 절박한 생존게임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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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영어덜트 '소설Y' 시리즈 신작 '버블'이 출간됐다.
'버블'은 투명하지만 단단한 장막인 버블에 둘러싸인, 안전하지만 답답한 세계에 거부감을 느낀 주인공 07이 126과의 만남을 계기로 험지인 외곽으로 이동하며 거대한 버블에 균열을 내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관계'에 주목해 풀어가는 소설이다.
눈을 뜨고 상대방을 바라볼 수도, 버블 밖으로 나가 타인과 접촉하거나 사적 대화를 나눌 수도 없다. 객체는 버블에 싸여 늘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이곳에 사는 이들은 이름 대신 영문을 알 수 없는 번호로 불린다.
눈 앞의 상대를 보고 복잡해지는 감정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 지 몰라 공책에 찬찬히 적어보는 주인공의 모습은 세상에 처음 태어나 사랑하는 이들과 관계를 맺고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아기처럼 수줍다.
이제 갓 성년이 된 18살의 07이 안전하지만 외로운 중앙을 떠나 온전히 혼자 서야 하는, 버블 밖으로 나아가려는 여정에 뛰어든다. 그렇게 알을 깨듯 조심스럽지만 허물을 벗는 진통을 지나 새로운 세계로 나아간다. 관계를 배우며 행복과 어려움을 동시에 느끼고 고전하는 07의 모습이 우리와 닮아 있다.
조은오 지음 | 창비 | 292쪽
'뿌리 깊은 나무' 이정명 작가의 신작 '안티 사피엔스'는 역사 시대와 근대를 배경으로 팩션의 인물들 신념을 그려왔던 작가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근미래로 시선을 이동시킨다.
소설 '안티 사피엔스'는 천재 IT 사업가 케이시 김의 죽음과 그가 창조해낸 AI 앨런이 인간의 사회질서를 훼손하고 삶을 어떻게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지에 대해 보여준다.
불치의 병에 걸린 케이시는 수술과 치료를 거부하고 자신이 개발한 AI와 자신의 두뇌를 연결하는 두뇌결합형 인공지능 앨런을 완성하고 숨을 거둔다. 자가 학습하는 프로그램과 인간의 두뇌를 즉각적으로 연동시키는 인지 혁명은 첨단 기술의 종점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케이시의 모든 지식과 정보, 마음, 사고, 감정, 기억 모든 것을 괴물처럼 빨아들이면서 마치 인간처럼, 케이시처럼 행동하던 AI 앨런이 인간의 원초적 '악'을 학습하고 고도화 하며 예상할 수 없는 결과로 치닫는다.
저자는 AI 시대를 준비하는 혼란스러움 가득한 현실적 고민을 던진다. 소설은 AI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완곡한 진실게임이자 절박한 생존게임으로 읽힌다. 삶과 죽음, 선과 악, 의식과 감정, 노동의 양상, 기술의 윤리에 대해 뜨거운 질문을 던진다.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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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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