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함께하면 다르다"…아프리카서 주목하는 ‘K조달’
K조달, 아프리카 디지털전환 지원 속 시장 진출 가시화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한국형 전자조달시스템을 비롯한 ’K조달’이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에 잇따라 진출하며 한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역대 최초로 한-아프리카 국가들과 다자 정상회의가 4일과 5일 열리는 가운데 이미 아프리카에 진출,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한국형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와 체계적이고 선진화된 K조달 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아프리카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방안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여 한-아프리카 전자조달시스템 구축‧확대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청은 나라장터 수출, 공공조달시스템 교육 및 전수 등을 앞세워 아프리카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다.
우선, 한국형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를 아프리카에 속속 진입시키고 있다.
나라장터는 조달업무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가 가능한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조달’을 대표하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2013년 튀니지에 K전자조달시스템을 선보인 후 2015년 입찰 건수는 178건에 그쳤지만 지난해 3만 5474건으로 약 200배 급증했다.
등록 업체 수 역시 445개에서 1만 6322개로 36배 이상 늘며 튀니지의 대표 조달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튀니지의 이 같은 성공 사례는 이후 요르단(2014년), 이라크(2018년), 이집트(2022년) 등으로 'K전자조달시스템'이 확산하는 기폭제가 됐다.
튀니지에 이어 카메룬에서도 2018년부터 올해까지 총 560만 달러를 들여 전자조달시스템 구축 2차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790만 달러를 투입해 이집트 정부서비스청(GAGS) 공공 전자조달시스템 개선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에서 전자조달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한국행'이 끊이지 않아 'K-조달'의 아프리카 진출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이집트에 이어 카메룬까지 조달청을 방문해 한국 전자조달 시스템 운영 현황을 직접 살펴보고 한국형 공공조달의 현 주소를 확인했다.
아프리카의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춰 새로운 전자조달 환경을 반영한 한국형 전자조달시스템이 아프리카 조달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들의 방문은 한국형 전자조달시스템의 수출로 이어진다.
나라장터시스템은 9개 수출국 중 튀니지, 카메룬, 르완다, 이집트 등 4개국이 아프리카 국가가 차지할 정도로 아프리카에서 한국 전자조달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글로벌 중추 전자조달 국가를 지향하는 한국으로서는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필수이다. 아프리카는 전체 인구는 14억 명으로 60%가 25세 이하로 구성돼 있어 디지털 관련 수요가 크다.
특히,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면서 경제발전, 기후 위기, 공급망 안정, 보건 안보 등 굵직한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선진화된 K-조달을 접목시켜 전략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조달청은 나라장터의 시스템 우수성을 기반으로 한국형조달시스템의 도입을 위해 아프리카와의 전자조달 네트워크 구축 강화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22년 조달청이 튀니지를 직접 찾아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이라크·이집트·요르단 등과 만나 나라장터의 우수성을 전파, 국가 간 공공조달 분야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K조달과 아프리카의 협력체계는 미래 먹거리로서의 전자조달시스템를 넘어 기후변화에 따른 지역별 계층별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공공조달의 전략적 추진 방안도 함께 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응걸 조달청 기획조정관은 “나라장터의 우수성을 아프리카 각국에 전파해 전자조달 행정한류를 선도하겠다”며 ”동시에 국제사회의 전자협력체계를 강화해 한국형 전자조달 시스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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