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취임 2년…"PF구조조정 등 금융역량 계속 높일 것"

이복현 금감원장 취임 2년 간담회 개최
"2년간 금융안정·민생금융 흔들림없이 추진"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해 온 과제 성공적으로 마무리"
"PF구조조정, 자본시장 밸류업 등 차질 없이 진행"
"공매도 전산화·제도개선 통해 투자자 신뢰 제고"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기자실에서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시장전문가 등 간담회'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6.0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취임 2년을 맞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앞으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자본시장 밸류업 등을 통해 금융역량을 계속해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PF, 밸류업을 비롯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 등 임기 동안의 이루어낸 굵직한 성과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2년 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 원장은 "임기 2년 차를 돌아보면 고물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실물경제의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도 확고한 금융안정과 따뜻한 민생금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한 1년이었다"며 "국내 PF 대출, 해외 대체투자 등에 대한 질서 있는 연착륙을 추진하고 기업과 자본시장의 밸류업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공정금융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홍콩ELS 손실에 대한 합리적인 분쟁조정기준을 마련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했다"며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저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금융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 중인 금융감독원 임직원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을 정리하며 생각해 보니 이제 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남은 임기 동안은 그동안 추진해 온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미래 금융을 위한 장기 과제들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PF 구조조정, 자본시장 밸류업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 금융안정과 함께 금융의 역량을 높이겠다"며 "공매도 전산화와 제도개선을 통해 투자자의 신뢰를 제고함과 동시에 금융사기나 불공정거래에도 엄중히 대처해 건전하고 공정한 금융질서를 확립하고 서민들이 억울하게 피해받지 않는 금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인구구조 등 이제는 미룰 수 없는 변화에 우리 금융이 대응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겠다"며 "내달 시행되는 가상자산법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AI 기술, 망분리 등이 우리 금융시장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한편 전통적인 금융에 대해서도 보험개혁 등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감원을 건강하고 유연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며 "금융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금감원이 건강하고 유연해야 한다. 올해부터 추진 중인 조직문화 컨설팅을 갈무리해 조직문화를 굳건하게 확립하고,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해 효율적이고 유연한 감독 검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취임한 이후 지난 2년 동안 금융산업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우리 금융에 공정과 신뢰라는 기반을 다져왔다"며 "그동안 다져온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남은 임기 동안 우리 금융의 바람직한 미래를 고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원장은 남은 임기 동안 진행해야 할 금감원 업무의 구체적인 계획도 설명했다.

우선 홍콩ELS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 내 협의체, 금융위 공동 TF를 통해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 관련 종합적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불법공매도 근절을 위한 면밀한 감시와 조사를 지속하고, 전산화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 가이드라인을 조기 배포하는 한편 실무지원반도 가동할 계획이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관련해서는 규제 시범적용을 통해 준비 현황을 최종 점검하고, 보험개발 등 제도 보완을 통해 차질 없는 법 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상자산법 시행 이후에는 엄정한 검사·조사업무 수행, 시장 자율규제 기능 강화 등을 통해 건전한 시장 질서를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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