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 이용 수면무호흡증 진단 기술 개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전기전자공학과 변영재 교수 연구팀 개가
복부 부착형 진단 시스템, 센서 하나로 각종 바이오 마커 변화 감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한 대학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 변영재 교수팀이 개발한 복부 부착형 수면무호홉증 진단 시스템.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전기전자공학과 변영재 교수 연구팀이 전자기파 기반의 센서를 이용한 복부 부착형 수면무호흡증 진단 시스템을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수면무호흡증 검사 시스템은 검사를 받는 사람이 수면센터나 병원에서 여러 센서를 부착하고 잠을 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 국내에서는 이 검사가 1년에 한 번만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용이 제한적이었다.

변 교수팀이 개발한 복부 부착형 진단 시스템은 하나의 센서로 각종 바이오 마커의 변화를 감지, 수면센터에서의 검사와 비교해 91% 이상의 정확도로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다. 센서 작동에서부터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까지 전 과정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기술이다. 해외 업체의 앱이 수면 중 녹음된 소리만으로 수면 질환 유무를 판독하는 것과 달리 수면무호흡 여부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연구팀은 기술 개발 7개월 만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를 획득했다. 일반적으로 진단 보조 의료기기의 인허가에 걸리는 1년 6개월보다 신속하게 심사 절차가 완료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변 교수는 “연구 목표는 첨단 바이오 센서를 통해 사람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라며 “이번 식약처 승인은 우리의 기술력이 공인된 것으로 향후 이 분야 기술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술은 변 교수가 창업한 UNIST 내 스타트업 ‘에스비솔루션’과 공동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