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6월 미국행 “무릎 치료”, 中 “반중 분리주의 활동하면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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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88)가 무릎 치료를 위해 이달 미국을 방문하며 20일부터는 공개 행사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티베트 사무실이 3일 밝혔다.
1959년 중국 정부의 티베트 점령 후 달라이 라마는 인도로 망명했으며 중국 정부는 그를 분리주의자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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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펠로시, 다람살라 방문 후 미국행 예정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88)가 무릎 치료를 위해 이달 미국을 방문하며 20일부터는 공개 행사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티베트 사무실이 3일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독감으로 여행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받았으나 회복 후 1월 인도 동부의 가장 성스러운 불교 유적지 중 하나인 보드가야를 방문했다.
그는 과거 미국에서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을 만나 중국의 반발을 샀으나 이번에는 어떤 일정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미 국무부 대변인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관리들과 달라이 라마 사이의 만남은 현재로서는 확인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4일 AP 통신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 사무실측은 “무릎 치료를 마치고 돌아오면 다시 업무가 재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언제 히말라야의 다람살라로 돌아갈 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류펑위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은 달라이 라마가 어떤 자격이나 이름으로든 어느 나라에서든 반중 분리주의 활동을 단호히 반대하며, 어느 나라 관리들이 그와 어떤 형태로든 접촉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1년 취임 이후 아직까지 달라이 라마를 만난 적이 없다. 2020년 대선 후보 시절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가 30년 만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와 만나거나 대화를 나누지 않은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라며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애틀랜틱 매거진은 달라이 라마의 미국 방문은 이달 말 의회 대표단의 일원으로 낸시 펠로시 의원이 다람살라를 찾은 뒤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펠로시 의원은 하원의장이던 2022년 8월 대만을 방문해 중국이 대만 포위 훈련을 벌이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1959년 중국 정부의 티베트 점령 후 달라이 라마는 인도로 망명했으며 중국 정부는 그를 분리주의자로 간주하고 있다. 톈안먼 사태가 발생했던 1989년 달라이 라마는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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