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MO 등 국제기구 3곳에 '북한 GPS 교란 공격' 문제 제기

브리핑하는 임수석 대변인. 연합뉴스.

최근 북한이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다양한 수법으로 도발을 이어가는 것고 관련해 정부가 국제기구 3곳에 GPS 교란 공격에 대한 문제 제기에 나섰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의 GPS 교란과 관련해 정부는 유관 부처 간 긴밀한 협의 아래 유관 국제기구를 통해서도 이 문제를 제기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날 문제를 제기한 국제기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해사기구(IMO) 등 3곳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제기구에 최근 상황과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관련된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어떻게 조치할지는 각 국제기구가 판단할 영역"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6년 3월 북한이 GPS 교란 전파를 발사했을 당시에도 해당 기구에 문제를 제기했다. 각 기구는 비판 성명을 채택하거나 교란 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북한에 발송했다.

이 당국자는 황준국 주유엔 대사가 지난달 3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뿐만 아니라, GPS 교란 공격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도 제기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