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관례대로" vs "법대로" 입장차…방송법 공방
[앵커]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국회에선 내일(5일) 22대 국회 첫 국회의장을 선출합니다.
하지만 원 구성 협상을 두고 여야 간 입장차이는 여전한 모습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내일(5일) 오후 2시에 열립니다.
이 본회의에서 전반기 국회를 이끌 국회의장이 선출될 예정인데요.
지난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에서 내부 경선 끝에 승리한 우원식 의원이 내정 상태입니다.
하지만 법정 시한이 오는 7일로 다가온 원 구성 협상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과방위원장을 가져와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과 관례에 따라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은 여당 몫이라는 국민의힘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여야 원내대표의 발언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상임위 원 구성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고…. 국회법을 다시 한번 읽어보시라, 국회법은 협의라고 쓰여있지만 기본적으로 합의 정신에 의해서 운영이 되도록 되어있는 곳이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 염원과 법을 무시하는 관례가 절대 지켜야 할 원칙이 될 수는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관례 타령할 게 아니라 지금 당장이라도 안을 준비해서 오십시오. 국회법이 관례보다 더 중요합니다."
여당은 상임위 구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자 당 차원에서 민생 정책을 챙기겠다며 12개 분야에 대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늘 중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의를 진행하고 내일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로 구성된 2+2 협상을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방송3법'을 재발의하지 않았습니까?
관련한 여야 입장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은 언론개혁TF를 꾸리고 방송3법 재추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공영방송 3사의 정상화와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인데요.
오늘(4일) 오후 언론개혁TF 첫 회의를 열고 입법 추진 전략을 논의합니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7당도 언론탄압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도 꾸리고 여당 압박에 합세했습니다.
위원장을 맡은 고민정 의원은 "언론탄압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을 비판했는데요.
이상휘 특위 위원장은 방송법 재발의를 두고 "민주노총의 방송 영구장악 음모"라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이 주장하는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안과 관련해 추천단체들이 사실상 좌파 카르텔 회원과 다름없다며 '기울어진 이사회'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당헌, 당규 개정 관련 논의가 한창이네요?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특위는 오늘(4일) 오전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 앞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특위도 과거 쇄신특위 역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문했습니다.
특위는 다음 주 수요일인 12일까지 전당대회 룰 개정 작업을 마치겠다는 계획인데요.
내일(5일)은 당 지도체제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당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된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할지, 최고위원들도 그 권한을 나눠 갖는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지를 두고 당 안팎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한 논의가 활발합니다.
국회의장단 후보자와 원내대표 경선에 당원 투표 20%를 반영해 당원권을 강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와 관련해 당 중진들의 입장을 수렴하고 있는데,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3일) 당 5선과 4선 의원들을 만난 데 이어 이번 주 중으로 3선 의원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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